제400화
이 장면을 본 강유미와 안하준은 눈이 튀어나올 것처럼 커지면서 믿을 수 없었다.
직원들 사이에는 아직 떠나지 않은 귀빈들이 까치발을 하고 목을 길게 빼면서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이진기의 곁에는 김나희가 동행했는데, 단아한 웃음을 띠고 침착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태산이 무너져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어떠한 광경도 그녀의 표정을 변화시킬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다들 고생하셨어요. 얼른 정리하고 퇴근하세요. 모든 직원에게 3개월 치 월급을 보너스로 지급하겠습니다.”
이진기의 이 말을 듣자, 수백 명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모두가 뜨거운 시선으로 이진기를 바라보았고 입가에는 웃음이 흘러넘쳤다.
예로부터 재물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했었다. 이와 관련해서 이진기는 지금까지 자기 직원들을 실망하게 한 적이 없었다.
안하준과 강유미 두 사람의 안색은 회색빛으로 변했고, 자신들이 어떤 사람을 건드렸는지 절실하게 깨달았다.
“봤어? 저 사람이 너희가 무시하던 사람이야.”
곽안우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도 이진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부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참나, 너희 같은 개미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 나조차도 지금 이진기 앞에서는 열등감이 느껴진다니까.”
“너희 엄마 아빠가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제멋대로 하고 다닌 거야? 정말 웃겨 죽겠네, 너희 엄마 아빠가 감히 날 상대할 수 있을 거 같아?”
“이진기는 아무런 배경 없이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이야. 심지어 우리 부모님도 이진기를 대우해 준다고.”
“너희가 무시하던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이야. 너희 둘은 이진기 눈에는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그런 먼지 같은 존재일 뿐이고.”
곽안우의 말을 듣고 강유미와 안하준은 큰 충격을 받았다. 어두워진 눈빛으로 두 사람은 깊게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난 달라.”
곽안우의 신난 목소리가 들려왔고 재미있다는 듯한 미소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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