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2화
임정빈은 심각한 표정으로 곽진규를 한참 바라보다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아주 좋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일은 일인 거지. 간단한 이치 아니야? 나도 자네도 다 젊어서 사고도 쳐봤고, 그때마다 아버지들이 해결해 주셨잖아. 이제 우리가 그런 선배가 되었으니까 우리 후배들을 돌봐줘야지. 최소한 내 후배가 다른 사람한테 괴롭힘당하는 건 막을 거야.”
곽진규는 임정빈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가볍게 웃으며 차갑게 말했다.
“임 회장, 내 말이 맞지 않아?”
임정빈은 곽진규와 이진기를 의미심장하게 한 번 바라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천아, 진규 삼촌한테 인사드려. 우리는 이제 가자.”
임이천은 그 말을 듣고 바로 공손하게 곽진규에게 허리를 숙였다.
“그럼 가서 일 봐. 많이 늦었네, 우리 아버지께서도 계속 진기 기다리고 계셔.”
곽진규도 담담하게 말했다.
임정빈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임이천을 데리고 떠났다.
두 사람이 떠나는 걸 지켜본 후 곽진규가 이진기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임이천이 널 건드리면 너도 그대로 돌려줘. 만약 임정빈이 창피한 줄도 모르고 직접 나선다면 내가 나설 테니까. 예전부터 눈에 거슬렸어.”
이진기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진규 삼촌, 이 일은 저랑 임씨 집안의 일이에요. 삼촌까지 나서시지 않아도 돼요.”
곽진규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하는 거야. 지금 다들 네가 우리 곽씨 집안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잖아. 만약 네가 임이천에게 진다면 네 능력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지만 임정빈의 아까 그 말이 무슨 뜻이겠어?”
“임정빈은 너보다 훨씬 경험이 많은 사람이고, 임씨 집안의 힘을 가지고 널 누르겠다는 거 아니야? 널 정말 지지해 주는 사람 하나 없는 사람으로 보는 거야? 아까도 말했다시피 후배들끼리의 일은 후배들끼리 해결하면 되는 거지만, 만약 집안사람이 끼어든다면 내가 가만히 있을 거 같아?”
곽진규의 든든한 말을 듣자, 이진기는 꽤 감동했다.
곽씨 집안 정도 규모의 가문에서 이렇게 단도직입적인 태도로 표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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