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7화
모두가 이진기를 보고 있다, 그가 어떻게 반응할지 기다리는 것처럼.
곽씨 어르신조차도 입을 열지 않고 의미심장하게 그를 바라보고, 곽안나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여러 번 이진기를 도와 말을 보태려 했지만 곽진규의 엄격한 눈빛에 제지당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진기 자신만이 대답할 수 있다. 옆 사람이 입을 대신 여는 것은 임씨 어르신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기에.
임이천의 입가에 속 시원한 웃음이 드러났다. 사람들이 이진기를 치켜세우는 걸 보고 기분이 상해 있었는데, 저 놈도 높은 자리에서 비참하게 넘어지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겠지. 역시 우리 할아버지야!
“어르신 말씀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진기가 입을 열며 첫 마디에 무릎을 꿇었다. 이 모습은 지켜보던 이들을 실망시켰다. 임이천이 실망한 부분은, 이진기가 생각보다 찌질하다는 것이다. 만약 그가 자신의 할아버지 말에 반박했다면, 자신이 이진기에게 호통을 칠 명분이 생긴다. 대중 앞에서 그의 따귀를 한 대 세게 때린다면 얼마나 시원할까?
그러나 다른 사람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이진기가 계속 입을 열어 말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먼저 부유해진 다음에 다른 사람들이 공동으로 함께 부유해지도록 이끌겠다고 말한 위인들도 있습니다. 이 또한 우리가 경제정책을 제정하는 방침 중의 하나구요. 금융투자도 경제시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투자를 받고 생산규모를 늘리면 그게 바로 일자리 창출이죠. 시장에 여유자금이 생기고 유통을 가속화가는 것도 경제 발전을 전면적으로 주도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저는 합리적이고 합법적이라면 어떤 방법이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진기의 이 말은 온 연회장을 쥐 죽은 듯이 조용하게 했다. 이진기가 임씨 어르신을 면전에서 반박할 줄이야. 어르신의 안색은 평온하여 기쁨과 분노를 분간할 수 없었다.
그때, 임이천이 참지 못하고 일어나서 소리쳤다.
“이진기! 너 같은 신분이, 감히 우리 할아버지를 반박해?”
“내가 무슨 신분인데? 우리 부모도 나도 모두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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