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8화
함께 온 강지웅의 얼굴도 무거운 가운데, 옆에 선 시청 관련 책임자가 자부심 가득한 말투로 한창 입에서 나오는 대로 소개중이었다.
“남림강 프로젝트는 GJ시와 H시, S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앞선 현대화 도시 건설 프로젝트입니다. 저희 지역에서 가장 중시하는 큰 프로젝트이기도 하죠. 일단 건설되기만 하면 전 지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겁니다. 현재 40%정도 완공되었으니 이대로면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거예요.”
이런 말을 듣는 강지웅이 심란했다. 이진기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 보려고 안강우와 함께 H시에서 온 게 아니었다.
“직접 보지 않았으며 믿을 수 없었을 거예요. 이렇게 크고 완벽한 프로젝트를 스무 살의 젊은이가 주도하다니.”
강지웅이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
“전에는 김동성이 한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는 그저 행동에 옮겼을 뿐이고 진정한 배후는 이진기였다니, 우리가 이진기와 김동성 사이의 관계를 잘못 알고 있었군. 대단해.”
“이진기에게 10년의 시간이 더 있다면, 우리는 상대할 용기조차 없을거야.”
강지웅이 콧방귀를 꼈다.
“확실히 그에게 잠재력이 있다는 건 알겠어. 하지만 지금 우리에 비해 부족한 실력이야. 가장 중요한 건 아직 어리다는 거지. 뭐 본 게 있겠어? 우리가 조금만 신경쓰면 깔아뭉갤 수 있어.”
안강우는 그저 웃었다. 공사장에 오기 전에는 그도 강지웅과 같은 마음이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지금 여기 서서 고요하고 평화로운 남림강을 등지고 눈앞의 거대한 짐승 같은 커다란 공사장을 보며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몸을 돌린 안강우는 강을 사이에 두고 북쪽을 바라보았다. 산이 겹겹이 쌓인 그곳은 아무리 봐도 아무런 개발가치가 없어 보였다. 억지로 개발하려면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겠지. 남쪽의 보물이 앞에 있는데 이진기를 상대하기 위해 자신이 북쪽을 계속 개발하는 게 정말 좋은 선택일까?
안강우의 마음이 점점 복잡해질 때, 책임자가 외쳤다.
“진희 부동산 관계자가 오셨어요!”
안강우와 강지웅이 눈을 들어 바라본 곳에는, 한 무리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