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8화
크게 웃은 안하준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마치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이진기와 눈을 마주친 듯 카메라를 매섭게 쳐다보았다.
“이진기, 내가 비열하다고 탓하지 마라. 너 자신이 너무 나대고 오만방자한 걸 탓해. 너 도대체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지금 너한테 한방 먹이고 싶은 방법이 너무 많지만, 천천히 놀아줄 시간이 없어서 가장 간단하고 난폭한 방식을 사용했지. 너한테 나를 건드리는 게 네가 한 가장 잘못된 일이라는 걸 알려주려고!”
말을 하면서 안하준의 표정이 계속 어두워지더니, 짧은 번호가 적힌 종이 한 장을 꺼내며 미친 표정을 지었다.
“이 KK번호를 추가해, 어서, 나는 지체할 수 없어! 너와 영상 통화를 해서 네가 내 앞에 무릎꿇고 통곡하는 걸 볼 테다! 기억해, 너의 시간은 많지 않아. 내가 있는 주소는 알아낼 생각도 하지 마, 나는 네가 절대 찾을 수 없는 곳에 숨어 있어. 나도 그렇게 바보스럽지 않아! 네가 나에게 무릎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얼른 보고 싶군, 녹화해서 천천히 감상해야지. 네가 이 KK 번호를 추가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 뿐이야!”
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동영상이 끝났고, 화면에 고정된 KK번호를 보던 이진기의 두 눈이 점차 빛났다. 하늘이 자신을 돕고 있는 건가? 영상 통화 기능은 KK에서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기능이라, 지금 인터넷 환경이 좋은 곳에서도 겨우 쓸 수 있다. 득의양양한 안하준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을 무덤에 보냈다는 걸.
즉시, 이진기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시켰다. 하나는 유채강을 불러 방에서 대기시키는 것, 또 하나는 바로 마동호에게 전화하는 것. 마동호는 즉시 이진기의 전화를 받았다.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요. 이따가 한 사람과 영상 통화를 할 거예요. 기술을 써서 가장 빨리 상대방의 IP주소를 알 수 있나요?”
시간이 촉박하기에, 이진기는 마동호과 인사할 겨를도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고 마동호도 똑똑하게 눈치채고 바로 대답했다.
“기술적으로 아주 간단해요. 충분히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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