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9화
안강우의 말을 듣던 강지웅은 충격을 받았다.
“방금 말한 것도 일리가 있지만, 그것 때문에 U시에 가서 황태준 어르신을 찾아뵙는다고? 너무 비현실적이야. 어르신이 퇴직하신지도 오래됐는데, 이런 일에 직접 개입하실까?”
강지웅의 말에 안강우가 냉소를 지었다.
“어르신이 당연히 직접 손을 쓰지는 않으시겠지만, 내가 원하는 건 그분의 영향력이야. H상업의 모든 힘을 모을 거야! 그렇게 하면 우리가 이진기를 죽이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겠지.”
이글거리는 눈빛의 안강우를 보는 강지웅의 안색이 변했다.
“만약 어르신이 동의하신다면, 우리는 확실히 H상업의 모든 힘을 빌릴 수 있을거야. 하지만… 너무 일이 커지는데?”
“그럼 어때, 나는 아무것도 개의치 않아. 신세를 졌으면 갚아야지, 이 원수는 평생이 걸려도 갚을거야!”
험상궂어지는 안강우의 얼굴에, 점점 낯선 느낌을 받으며 강지웅이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그는 조금 무서운 느낌까지 들었다. 지금 안강우가 하려는 일은 1000명의 적을 다치게 할 수 있지만, 동시에 800명의 우리편을 다치게 하는 계획이다. 같은 H상업의 사람들을 강지웅은 잘 알고 있다. 설령 황태준 어르신의 분부라도, 어느 누가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고 도와주겠는가? 그런 일은 틀림없이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안씨 가문의 출혈이 심할 게 뻔하다. 그러나 지금 안강우는 이미 원한 때문에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주변을 돌볼 겨를도 없다. 이진기를 죽일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기세다.
그래서 강지웅은 이성적으로 입을 다물었다. 어차피, 손해를 보는 건 안강우다. 두 사람 사이가 아무리 좋아도 어디까지나 안씨 가문은 안씨 가문이고, 강씨 가문은 강씨 가문이다!
다음날, 이진기가 공항에 나타났다.
출구 쪽에서 이진기는 멀리서 키가 큰 멋진 남자를 발견했다. 건들거리며 아름다운 여성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오는 남자. 두 사람이 계속 이진기 앞으로 다가오자 그 여성은 이진기를 보고는 곽안우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사라졌다.
“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