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0화
“바보 같은 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몇 번을 불러야 정신을 차릴거야!”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란 이호영이 얼른 고개를 돌려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빠, 왜 그래요?”
돌아본 곳에는 이진기의 삼촌이 침착한 얼굴로 이호영을 노려보고 있었다.
“너는 언제 철 들거야? 네 사촌형 이진기는 말할 것도 없고, 네 친형도 지금 자기 사업을 하고 있는데, 발끝이라도 따라갈 수 없겠니?”
아버지의 잔소리를 들은 이호영이 짜증스럽게 말했다.
“아빠가 뭘 알아요, 나도 다 생각이 있어요… 됐어요, 말해도 아빠는 모르잖아요. 아까는 왜 불렀어요?”
“전에 가져오라고 했던 오래 된 산삼, 가져왔어?”
이호영은 품 속에 있는 1미터가 넘는 상자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가져왔어요.”
대답하면서 얼굴 표정이 굳은 이호영이 뭔가 아쉬운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아빠, 정말 이 보물을 이진기 집에 줄거예요? 이건 돈이 있어도 살 수 없어요. 우리 집의 가보라구요! 200년이나 된 산삼인데…….”
그러자 이진기의 삼촌이 그의 말을 끊고 호통쳤다.
“이진기, 이진기 하지 마! 네 사촌형이야! 어디 감히 이름을 막 불러! 너 같은 꼬마가 뭘 알아, 이따가 식당에 가서 네 사촌형을 보면 이 물건을 전해주기나 해.”
하지만 이호영의 표정은 억울해 보였다.
“다른 거 주면 안 돼요? 이 산삼은 제가 아는 대단한 분께 드리고 싶은데…….”
“네가 대단한 사람을 알기나 해?! 너는 오늘 이 산삼에 대한 결정권이 없어. 내가 말한 대로 하지 않으면 집에 돌아가서 혼날 줄 알아!”
고개를 돌려 떠난 자신의 아버지가 이승수의 곁에 다가가 아부하는 모습을 보고 이호영은 품에 상자를 안고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음침한 눈빛을 가렸다.
한 무리의 친척들이 별장 단지를 나와 입구에 도착하자, 한 줄로 늘어선 BMW 6대가 번쩍번쩍하며 길가에 세워져 있고, 각 차 옆에는 공손한 표정의 운전자가 서 있었다. 그 중 우두머리 남자가 이승수와 유수현을 보고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공손하게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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