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2화
이진기가 팔짱을 끼며 가볍게 웃었다.
“거 봐, 네가 다른 사람을 구해서 함께 행동한다는 거지? 보아하니, 이은강의 신임을 별로 얻지 못했나 보군. 겉으로는 너에게 나를 공격하라고 해 놓고, 암암리에 다른 사람을 찾다니. 그게 도와주려는 이유든 뭐든 어쨌든 네 능력을 불신하는 거야. 그렇지?”
“…….”
이진기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하지성은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 그저 이전에 X시에서 만났을 때보다 이진기가 너무 무서웠다. 그저 두세 마디 말로 자신의 말 속의 허점을 파악해 일의 진상을 십중팔구 알아맞히다니.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조력자가 있든 없든 네가 직접 맞혀. 말 다했어? 다 했으면 내 집에서 꺼져!”
말이 끝나자 하지성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더니, 그가 전화번호를 한 번 보고 갑자기 크게 웃엇다.
“이진기, 누가 나를 도와주는지 알고 싶다고 했나? 지금 불러주지.”
말을 끝낸 하지성이 전화를 받았다.
“지성아, 사람은 내가 다 구해놨으니까 그쪽에서 확인되면 내일 바로 시작할 수 있어.”
휴대폰에서 하세윤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하지성이 웃으며 답했다.
“큰아버지, 제가 생각을 바꿨어요. 일은 당연히 진행해야 하지만, 우리 적들이 그 모든 일이 일어나는 걸 직접 보면 더 통쾌하지 않을까요?”
갑작스러운 말에 하세윤이 눈을 찌푸렸다.
“무슨 뜻이야?”
“제가 사는 곳 아시죠? 최대한 빨리 오세요, 여기서 기다릴게요.”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은 하지성이 고개를 돌려 이진기를 원망하며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
“기다려, 곧 네가 얼마나 오만했는지 알게 해 주지. 네가 했던 짓만큼 가진 걸 모두 잃게 될 거다! 그때가 되면, 너의 절망적이고 두려운 얼굴을 볼 수 있겠지.”
하지성이 이진기를 쳐다보고는 미친 듯이 웃으며 계속 말했다.
“나는 지금 이미 지체할 수 없어. 정말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군! 내가 지금 너에게 하는 말을 기억해. 네가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 금전적 지위, 여자, 내가 전부 다 빼앗을 거야. 너는 그저 눈 뜨고 지켜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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