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3화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운전을 하던 유채강은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뀐 틈을 타 고개를 돌려 이진기에게 물었다.
“형, 곽안우에게 도움을 받는건 어때요?”
이진기는 조금 어리둥절했다.
“왜? 그는 지금 놀이공원 프로젝트 때문에 바빠. 이제 겨우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있는데 다른 데에 정신 팔리지 않는게 좋아.”
유채강은 머리를 긁적였다.
“전우 그 집안을 상대하려면 곽안우 같은 집안의 도움을 받으면 편할 거 같아서요.”
이진기가 싱긋 웃었다.
“왜, 내가 손해 볼까 봐?”
유채강은 머쓱했다.
“형은 당연히 손해를 보지 않을 거예요. 그냥 전우의 행실이 너무 불쾌해 곽안우가 아주 화끈하게 그런 놈을 상대할 거 같아서요.”
“곽안우는 실력이 있지만 이런 작은 곳에서는 토박이한테 안 될 거야. 전우 가문은 이곳에서 몇 십 년 동안 사업을 했으니 여러 방면에서 일반 가문을 초월할 거야. 그러니 이 일은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어.”
유채강은 더 깊게 알려고 하지 않았다.
“제 머리로 그런 것까지는 이해 못해요. 하지만 더러운 수단을 쓴다면 제가 하늘이 왜 저렇게 파란지 제대로 가르쳐줄 거예요.”
...
이진기는 애초에 W시의 고층이 자신의 투자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진기의 명성은 동남성 일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W시는 동남성과 적어도 천키로는 떨어져 있기에 소문이 여기까지 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전우와 대립하는 일은 날개가 달린 것처럼 W시 전체에 소문이 퍼졌다.
전우는 W시에서 거물급 존재라 그 누구도 그를 쉬이 건드릴 수 없었고 사람들은 차라리 돈을 조금 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몇 년 만에 전우와 맞선 사람은 이진기가 처음이었다.
하여 W시 상류층이 순간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한차례의 조사 끝에 이진기가 동남성에서 온 사업가이며 하여 W시에 부지를 사서 공장을 지으려고 한다는 걸 알게 되였다.
양쪽을 비교해보니 이진기를 좋게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 시각 이진기는 호텔에서 오성우의 측의 공식통지를 받았다.
입찰회는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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