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3화
황급히 도망치고 있는 두 부동산 사장이 어떤 마음인지 엄 비서는 모른다. 그는 지금 자신이 미쳐버릴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엄 비서는 전우가 이번에 의외로 이렇게까지 협조할 줄은 몰랐다. 원래 이 부지는 3, 4백억에 경매하면 잘한 것이었고 기껏해야 7, 8백억 정도밖에 안됐다. 하지만 이건... 단숨에 1900억을 성사했다!
“이 대표님, HY 그룹의 재무상황은 사실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어요. 회사 전체를 다 합쳐도 2000억 정도밖에 안 되는데 한꺼번에... 일이 매우 번거로울 것 같아요.”
엄 비서는 은연중 자기 뜻을 표현했고 이진기는 조용히 웃으며 홀가분하게 말했다.
“만약 전우가 있다면 나는 W 시에 투자할 방법이 없을 거예요. 그리고 정부도 전우라는 잠재적 위험을 해결하려고 해요. 이 점에서 나와 정부의 의견은 같다고 봐야겠죠? 어쨌거나 당신들도 누군가가 W 씨의 명성에 먹칠하는 걸 원하지 않을 거잖아요.”
이진기는 웃으며 엄 비서의 어깨를 다독였다.
“정부에서 나서기 불편한 일이 많다는 것을 이해해요. 그렇다면 이런 일들은 내가 할게요. 다만 결정적인 순간에 정부에서 지원해 주기를 바랄 뿐이에요.”
엄 비서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이 대표님의 말을 그대로 전달할게요.”
엄 비서와 작별인사를 한 이진기는 유채강을 부르고 기지개를 켜며 회의실을 나섰다.이진기의 뒷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엄 비서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때 오성우가 다가와 낮은 소리로 엄 비서에게 말했다.
“엄 비서님,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상황을 보고하고 윗사람이 결정하도록 하세요. 우리가 끼어들 일이 아니에요.”
엄 비서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
“그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가장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 이 녀석, 좀 재미있는걸.”
한 중년 남자가 넓고 엄숙한 사무실에 앉아 있었고, 책상 위에는 깃발이 두 개가 놓여 있는데, 이런 깃발은 아무나 책상 위에 놓을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엄 비서는 공손하게 책상 앞에 서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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