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9화

힐튼 일림호텔에서 나온 이소영의 얼굴에는 웃음이 걸어가면서 점차 수그러들었다. 호텔 입구에 정박해 오래 전부터 기다리던 검은색 상용차에 도착했을 때 이소영의 얼굴은 이미 무표정했다. 상용차의 차문이 미끄러져 열리자 안에는 두 남자와 두 여자가 앉아 있었다. 그중 한 금발 여자는 비꼬았다."이 사장님, 옛일을 이야기해 주셨습니까?만약 좋아졌다면 우리는 지금 가야 합니다. 당신이 이진기를 만나러 온다는 요청에 대해 우리는 만족시켰지만, 당신이 우리의 다음 조사에 협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 이소영은 냉담하게 이 금발 여자를 한 번 쳐다보며 말했다."캐서린, 내가 너와 윌리엄의 망신거리를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 당시 사무실에서 망신거리를 일으킨 것은 너희 두 사람 아니냐?그는 자신의 앞날을 위해 너를 버렸는데, 결국 지금 몇 년이 지났는데도 그의 말을 그렇게 듣느냐?" 캐서린은 어두운 얼굴로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소영 씨, 너무 날뛰지 마라. 네가 지금 투자은행의 심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라!" "심사하면 심사해, 왜, 내가 언제 너희들의 심사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말했어?" 이소영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하지만 심사는 심사이고, 당신들의 태도도 나에게 좀 사양해 주세요. 지금 나는 여전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 은행에 사장을 담당하고 있는데 직무는 당신들 어느 사람보다 높습니다. 나를 화나게 하면 당신들은 하나같이 좋은 열매를 맺지 못했어." 이소영은 무표정하게 말을 마치고는 바로 차에 올랐다. "운전해." 이소영은 반객을 위주로 명령을 내렸다. 운전을 맡은 직원들은 멍해져서 의식적으로 캐서린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캐서린의 얼굴이 철청인 것을 보고 발작을 일으키고 싶지만 감히 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이를 악물고 말했다. "운전!" 검은색 상용차는 천천히 떠나 롤러코스터 흐름에 합류해 동승투자은행 본부를 향해 갔다. ...... 시간이 느릿느릿 만찬이 거행되는 시각에 가까워졌다. 고승투자은행의 대표로서 윌리엄도 뉴욕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