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3화

홍보를 열심히 한 덕에 하이라오 샤브샤브 레스토랑은 많은 손님들을 끌어모았다. 번화가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또 첫 오픈일이라 세일활동도 진행하는 바람에 많은 손님들이 하나둘씩 하이라오로 모여들고 있었다. 영업을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150여 개의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되였고 새로운 손님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었다. 갑자기 증가한 손님들을 상대하기 위해 종업원들은 바삐 돌아쳤고 갓 부점장으로 임명된 도영도 동료들의 일손을 돕기 위해 함께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러나 첫번째 테이블의 손님을 상대하던 중 그만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오~여기 샤브샤브집 대단한데, 한낱종업원도 이렇게 이쁘니 말이야.” 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자가 실실 웃으며 도영을 향해 느끼한 웃음을 지었다. “와우, 정말이네, 종업원이 이렇게 예뻐도 돼?” 같이 합석한 남자 역시 도영의 미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봐, 예쁜 아가씨, 이런곳에 출근하면 월수익은 얼마야?” 갑작스러운 질문공세에 도영은 어찌할바를 몰랐다. 금방 부점장으로 임명된 그녀는 종업원때보다 월급이 오를것은 알고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얼마나 인상될지는 정확히 모르고 있었기에 순진한 도영은 곧이곧대로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종업원의 평균 월급은 20만원이지만 이번에 사장님께서 부점장으로 임명해 주셔서 정확히 얼마 받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부점장?” 남자는 실실거리며 웃었다. “한낱 종업원이 부점장으로 승진한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나? 혹시 여기 사장이랑 잤어?” 도영은 단순하기는 했지만 이런 희롱도 구분하지 못할만큼 바보는 아니었다. 그래서 자신을 무시하는 남자를 향해 발끈하며 소리쳤다. “무슨 헛소리예요! 난 그런적 없어요.” “없다고? 헤헤.” 분노와 당황으로 얼굴이 붉어진 도영을 보자 전민의 추악한 마음속에는 불현듯 그녀를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걸 누가 알아, 하룻밤 사이에 부점장이 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 아니야? 부점장으로 임명되면 한달에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