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3화
이진기의 말에 위미래가 웃으며 말했다.
“네가 뭔 데? 우리 동 대표님한테 예의 안 갖춰? 지금 우리 보고 자리를 비켜 달라고? 정말 웃기고 있네…….”
“이 여자 분이랑은 모르는 사이입니다!”
동표가 높은 목소리가 위미래의 목소리를 집어 삼켰다.
동표의 말에 위미래는 어이가 없었다.
위미래는 왠지 동표가 이진기를 두려워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동표가 누구인가, X시 최대 통해 선박 회사 대표가 아닌가!
그리고 이진기는 어떤 사람인가?
위미래는 이상했지만 이 한가지 만은 알고 있었다. 조자립이 그렇게 대단한 친구가 있을 리가 없다고 말이다.
“지금 갈게요. 지금 바로 갈게요.”
동표는 지금 상황을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단지 빨리 이 자리에서 벗어 나고 싶었다. 이진기와 더 오래 있어 봤 자 좋을 게 하나도 없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만약 위씨 가문과 엮여 있는 일이 밝혀진다면 정말로 큰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동표는 겁에 질린 채 돌아서서 나갔다.
위미래는 더이상 조자립과 이진기를 신경 쓸 겨를이 없이 당황한 듯 동표를 쫓아 나갔다.
하지만 위미래가 쫓아 갈수록 이진기의 눈에 띨까 두려웠던 동표는 더 빨리 앞으로 달렸다.
두 사람이 자리를 뜨기를 기다리던 이진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평정을 되찾은 이진기가 돌아서서 조자립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립아, 그냥 이혼해.”
조자립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음이 얽힐대로 얽혀버린 조자립은 방금 눈 앞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자세히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생각을 했다고 한들 더이상 어쩔 힘이 없었다.
이진기는 의자를 끌어당겨 앉으며 말했다.
“하윤정과 만날 때 네가 나에게 했던 말 그대로 다시 돌려 줄게. 너희 둘은 맞지 않아. 저 여자는 너 랑 어울리지 않아.”
조자립이 한숨을 깊게 내쉬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지금 나보고 어쩌라고?”
“젠장, 빌어먹을.”
이진기는 무기력한 조자립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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