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4화
“사람은 여기 있습니다.”
몇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유하연을 방에 던져놓고 방시안에게 말한 후 곧바로 사라졌다.
방시안이 손을 들어 뒤에 있던 경호원에게 신호를 보냈다. 경호원은 의식을 잃은 유하연을 바닥에서 끌어 올려 창고에 놓인 테이블에 내동댕이친 후 유하연의 사지를 묶었다.
“채취해.”
유하연 앞으로 다가간 방시안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냉소를 지었다.
신수아가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고 말했을 때부터 이미 대책을 마련해둔 상태였다.
유채린을 통해 김씨 가문의 가보인 옥패를 본 유동민은 유하연이 진짜 김씨 가문의 딸일 거라 추측했다.
그래서 방시안을 찾아가 방시안에게 진짜를 바꿔치기하는 계략을 쓰도록 했다.
이제부터 방시안이 진짜 김씨 가문의 후계자가 될 것이다.
경호원이 타액을 채취해 건네자 방시안은 손을 들어 유하연의 뺨을 세게 때려 그녀를 깨웠다.
“깼어?”
눈을 뜬 유하연은 방시안이 팔짱을 낀 채 비웃는 것을 발견했다.
“계속 죽은 척할 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린 유하연은 자신이 있는 곳을 보고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했다.
“무슨 짓이야?”
심장이 격렬하게 뛰었고 너무 두려웠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물었다.
“당연히...”
약간 몸을 굽힌 방시안은 경호원이 날카로운 칼을 건네자 받아들었다. 칼로 유하연의 몸 위를 지나다가 가늘고 창백한 그녀의 손목에 멈췄다.
“너를 폐인으로 만들 거야!”
목소리가 갑자기 사악하게 변했다.
“네가 폐인이 되면 어떻게 남자를 꼬실지 지켜볼 거야!”
부정빈이 유하연에게만 관심을 보이는 반면 자신을 피하는 모습을 떠올린 방시안은 유하연을 향해 이를 갈았다.
유동민은 아직 유하연의 목숨을 빼앗을 때가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일단 사지를 절단해 폐인으로 만들어버릴 것이다.
목숨은 부지하겠지만 죽음보다 못한 삶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할 것이다!
“하하!”
거침없이 웃음을 터뜨린 방시안은 칼을 경호원에게 던졌다.
“시작해!”
경호원이 칼을 들고 다가오는 모습을 본 유하연은 눈에 공포가 가득했다.
본능적으로 이가 덜덜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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