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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문상훈은 숟가락을 가져다드릴까, 아니면 밥을 떠먹여 드릴까 물어보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유도경이 차가운 시선을 번뜩이자 깜짝 놀란 문상훈은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도, 도련님?” 주인이 왜 갑자기 이렇게 무서운 눈빛을 내뿜는 거지? 유도경이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 “잔소리가 언제부터 많아진 거야? 그렇게 한가해?” “아, 아뇨! 아주 바쁩니다.” 문상훈의 업무는 앞으로 몇십 년 차 있을 정도로 바쁘다. 그런데 어찌 한가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주인 앞에서 업무는 당연히 뒷전이었다. “그럼 빨리 안 꺼져?” 다시 입을 연 유도경은 눈을 가늘게 떴다. 유도경과 유하연을 번갈아 본 문상훈은 갑자기 뭔가 깨달은 듯 자기 머리를 탁 치고는 핑계를 대며 재빨리 자리를 떴다. 유도경도 솔로고 문상훈도 솔로인 만큼 젊은 남자로서 욕구가 없을 순 없었다. 문상훈이 떠난 후, 비로소 유하연을 바라본 유도경은 편안히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그녀를 기다렸다. 유하연은 어이가 없어 입꼬리가 떨렸지만 병상 옆에 앉아 숟가락을 들어 유도경에게 밥을 떠먹여 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유도경도 눈치는 있는지 순순히 밥을 다 먹었다. 그릇을 내려놓은 유하연은 당장이라도 자리를 뜰 듯 서둘러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심윤재랑 협력할 생각이야?” 유도경이 심드렁한 태도로 천천히 물었다. 손을 멈춘 유하연은 고개를 돌려 유도경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지만 눈빛은 차가웠다. “유 대표 정말 귀가 밝네.” 방금 떠오른 생각인데 유도경이 벌써 알고 있다니. 도대체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배치해 둔 건지... “도운 그룹과 재신 그룹은 철천지원수 사이야. 거의 모든 프로젝트에서 경쟁하고 한쪽은 반드시 망할 거야.” 유도경은 유하연의 조롱을 무시한 듯 설명을 덧붙였다.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가 아니길 바란다.” “정확히 네가 생각하는 그 이유야.” 어깨를 으쓱인 유하연은 귀밑 머리카락을 넘기며 미소 지었다. “이제 우리도 적이 되겠네? 유 대표.” “유하연!” 유도경의 목소리가 한껏 높아졌다. 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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