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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심지어 유하연은 프로젝트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고 그냥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마쳤다. 그 사람들이 떠나려는 순간, 톰슨은 강제로 협력 계약서를 유하연에게 쥐여주었다. “너 혹시 톰슨의 목숨을 구한 거야?” 톰슨이 이미 멀리 떠난 후에도 심윤재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톰슨 프로젝트는 다른 어떤 프로젝트와도 달랐다. 이 프로젝트는 경진시의 부동산 판도를 뒤흔들 중요한 사업이었다. 이 기회를 잡는 그룹은 경진시에서 완전히 새롭게 판이 바뀔 것이었다. 유도경이 그토록 서둘러 이 프로젝트를 따내려고 했던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유하연이 따낸다고?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심윤재는 직접 목격했음에도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내가 목숨을 구한 건 아니야.” 유하연은 계약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어머니를 구했지.” “톰슨은 알려지지 않은 효자야. 내가 본인 목숨을 구했더라도 관심을 두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어머니를 구한 건 달라.” 그래서 이런 순조로운 결과가 나온 것이었다. “그런 이유였구나...” 심윤재는 혼자 생각에 잠겼다. 유하연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걸까? 아니면 지난 5년간 부처님께 기도한 덕분인가?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그렇게 쉬운 건 아니야.” 유하연이 화제를 프로젝트로 돌렸다.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완전히 독점할 순 없어. 그래서 일부는 나눠줘야 하지만 최소한 주도권은 우리가 쥐여야 해.” “내 계획은 이 프로젝트를 너에게 맡기는 거야. 그래서 자금 문제는...” 깜짝 놀란 심윤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가?” “응.” 유하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프로젝트가 네 것이 되어야만 넌 진정으로 재신 그룹을 되찾을 수 있어. 하지만 자금은 네가 해결해야 해. 유동민 회장이 서명하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봐. 유동민은 기꺼이 줄 거야. 왜냐하면...” 이 프로젝트는 유동민 마음속의 유도경을 밑바닥에 묻을 기회였다. 심윤재 따위는 애초에 유동민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지금 심윤재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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