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2화
딸각.
문이 돌아가는 소리가 뒤에서 들리자 유하연은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누구야!”
순간 목덜미에 충격이 가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눈앞이 깜깜해지더니 바로 바닥에 쓰러졌다.
의식을 잃기 직전 흐릿한 시야로 몇 명의 남자들이 잠기지 않은 문으로 들어와 그녀를 둘러싸는 모습이 보였다.
유하연은 그들을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머릿속을 스친 생각은 여전히 연정이뿐이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이 연정이를 어떻게 한 거야!’
의식을 되찾았을 때 목덜미는 여전히 심하게 아팠고 조금만 움직여도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목이 뻐근한 것보다 훨씬 심한 고통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둠에 싸인 밀실에 갇혀 있었다. 이곳에는 작은 환풍기 하나만 있었고 그 사이로 희미한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실내의 어둠에 겨우 적응한 유하연은 간신히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10평도 안 되는 작은 공간, 벽에는 이끼가 가득했고 실내는 습하고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나와, 누구야!”
자리에서 일어난 유하연은 큰소리로 외쳤다.
“날 잡아 올 용기가 있다면 쥐새끼처럼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서 말해!”
연정이도 이들에게 잡혔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유하연은 마음을 가다듬었다.
유하연의 외침에 이내 음성 변조기를 한 사람의 목소리가 흘러들어왔다.
“쓸데없는 소리 마! 넌 지금 우리 손에 있어. 살고 싶으면 순순히 말을 들어. 책상 위의 자백서 보이지? 2분 줄 테니 제대로 서명해. 아니면... 후회하게 될 거야.”
‘자백서?’
눈살을 찌푸리며 구석에 있는 낡은 책상으로 다가간 유하연은 흰 종이 한 장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희미한 빛 아래에서는 겨우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시안을 살해했다는 내용의 자백서였다.
이걸 본 유하연은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개고생을 하며 날 잡아 온 목적이 이거야? 내가 살인자라고 자백하라고? 너 대체 누구야? 김씨 가문 사람이야, 아니면 유동민 그 늙은이야? 그것도 아니면... 성세은?”
하지만 이번에는 오직 똑딱거리는 시계 소리만 들릴 뿐 아무런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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