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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아빠, 왜 그래요?” 연정의 의아한 물음에 부정빈은 문득 정신을 차렸다. 자신이 쥐고 있던 과일 포크를 거의 부러뜨릴 뻔했음을 보고서였다. 그는 급히 말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눈을 내려뜨린 그는 문득 결심을 굳혔다. “연정아, 이번 주말에 너희 유치원에서 부모가 같이 참여하는 운동회 있지?” 연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그러고는 슬며시 유하연 쪽을 힐끗 보았다. 일이 바빠 못 들었겠지 했는데, 유하연이 고개를 들어 동시에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운동회? 연정아, 왜 엄마한테 말 안 했어?” 이렇게 중요한 일을 연정이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유하연의 말에 연정은 뚱이의 긴 털을 꽉 쥐었다. “엄마가 요즘 많이 바쁘신 줄 알아요. 괜찮아요. 도우미 이모한테 말씀드렸어요. 그때 이모가 저랑 같이 유치원에 가 주신대요.” “아니야.” 유하연은 주저 없이 고개를 저으며 연정에게 말했다. “엄마가 시간을 맞춰서 같이 갈게.” “정말요?” 연정은 놀라고 기뻐서 눈을 크게 떴다. “이렇게 중요한 일에 엄마가 어떻게 빠지겠어?” 유하연은 연정을 보며 난감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엄마 일이 바쁘기는 한데, 연정이가 일보다 백 배는 더 중요해! 알겠지?” 연정은 얌전히 끄덕였다. 아이의 바보 같을 정도로 순한 얼굴을 보자, 유하연은 조금 머리가 지끈했다. 가끔 이 아이는 너무 착했다. 착하고 사려 깊어서 더 마음이 아팠다. “나도 같이 갈게.” 모녀의 대화를 듣던 부정빈이 갑자기 말했다. 유하연과 연정이 동시에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연정의 부모가 참여하는 운동회에 왜...?’ “학교에서 가급적이면 엄마, 아빠 둘 다 오라고 했다며?” 부정빈은 이미 부모 동반 운동회에 대해 알아둔 듯, 또렷하게 말을 이었다. “그때 다른 애들은 분명 아빠랑 엄마랑 같이 올 거야. 연정이는 엄마만 오면, 여러 종목에서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 그래도 연정이는 나를 아빠라고 부르잖아. 그럼 아빠 역할을 해야지. 힘든 종목은 나한테 맡겨!” 유하연이 눈을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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