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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젠장!” 유하연의 말을 들은 부정빈은 유도경이 유치원을 매수해 이런 판을 벌였다고 대강 짐작했다. 그는 이를 갈며 유도경을 노려봤고 눈빛에서는 금방이라도 불꽃이 튈 듯했다. 하지만 유하연은 개의치 않았다. 그녀의 시선은 온통 환하게 웃는 연정의 얼굴에만 머물러 있었다. 연정만 즐겁다면 유도경이 또 무슨 수작을 부리든 상관없었다. 유도경의 등장은 실제로 운동회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나치게 잘생긴 사람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법이었다. 이어 각종 종목 경기가 시작되었다. 연정이 직접 제비를 뽑았고, 결과는 부모와 함께하는 릴레이 장애물 달리기였다. 이것이 가장 어려운 종목이었다. “걱정하지 마!” 부정빈이 가슴을 탕탕 치며 일부러 큰 소리로 말했다. “아빠가 꼭 이기게 해 줄 거야! 우리 연정이 꼬마 챔피언으로 올려서 메달 받게 하자!” 부정빈은 아빠라는 두 글자에 한층 힘을 주어 또렷하게 말했다. 마치 옆에 선 유도경이 못 들을까 봐 일부러 그러는 듯했다. 실제로 유도경의 얼굴빛은 조금 어두워졌다. 특히 연정이 환호하면서 부정빈에게 와락 안겼을 때, 그의 머릿속에서 부정빈을 골로 보낼 수천 가지 방식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 경기가 시작되었다. 말한 대로 부정빈은 실력이 있었다. 호루라기가 울리자 그는 앞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1등이 아니라 2등이었다. 바통이 유하연의 손에 넘어오자 부정빈은 어안이 벙벙했다. “나보다 빠른 사람이 있다고?” 그는 평소 운동을 자주 했고 체력도 좋아 웬만한 사람에게 뒤질 리 없다고 자신해 왔다. 유하연은 옆 레인의 남자 학부모, 곧 1등으로 달리는 그를 힐끗 보더니 말했다. “저분은 국가대표 단거리 선수야.” “...” ‘전문 선수가 이런 경기까지 나오는 게 말이 돼? 말이 되냐고!’ “엄마, 빨리요!” 부정빈이 꽤 뒤처진 것을 본 연정은 다급해져서 마지막 바통 구간에서 유하연을 향해 외쳤다. 유하연은 곧장 달리기 시작했고, 연정을 향해 손짓했다. “엄마만 믿어!” 비록 그 선수가 다른 사람을 한참 따돌렸고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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