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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아무리 어린 시절 조숙했던 유도경이라 해도 아직 권력을 쥐지 못한 나이에 내가 가짜 딸이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단 한 가지 가능성, 바로 유동민과 김희영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엄마?” 유하연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자 연정은 걱정스레 소매를 살짝 잡아당겼다. “무슨 생각 하고 있어요?” 순간 정신을 차린 유하연은 아이의 맑은 눈동자를 마주하고 나서야 자신이 괜히 연정을 놀라게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것도 아니야.” 유하연은 급히 미소를 지으며 다정하게 달랬다. “그냥 예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그래. 연정아, 배고프지 않아? 엄마가 아주머니한테 밥 차리라고 할까?” “안 고파요.” 연정은 노트북에 꽂혀 있는 칩을 흘끗 보더니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그러다 애써 활기를 띠며 말했다. “혹시 이거 때문에 엄마가 슬퍼진 거예요? 그런 거면 앞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그 말과 함께 연정이 작은 손으로 칩을 꺼내 버리려는 순간 유하연이 재빨리 손을 뻗어 막았다. 아이의 의아한 눈빛을 마주하며 그녀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야. 그냥 다른 일 때문에 그래.” “어른들의 세상은 정말 너무 복잡해요.” 연정이 중얼거리자 유하연은 피식 웃으며 다정히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도 우리 연정이는 아직 어린애잖아. 이런 복잡한 일들은 몰라도 돼.” 만약 가능하다면 유하연은 연정이 지금처럼 오래도록 걱정 없이 살아가기를 바랐다. 이렇듯 아름다운 순간들은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말이다. 며칠 뒤 유하연의 상태가 예전 같지 않음을 눈치챈 연정은 방과 후 가정부에게 말해 그녀의 사무실로 찾아왔다. “엄마, 우리 전시회 같이 가면 안 돼요?” 연정은 손에 들고 있던 초대장을 자랑스럽게 흔들며 말했다. “선생님께서 제 그림, 상 받았다고 했어요. 전시회 초청장이 왔는데 엄마가 같이 가주세요.” 그 말에 유하연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이를 안아 들고 초대장을 펼쳐 보자 더욱 기쁜 마음이 밀려왔다. 그건 단순한 유치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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