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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책임자의 굳어진 얼굴과 눈앞의 그림을 번갈아 바라보던 화가 중 몇몇은 이미 입술을 달싹이며 의문을 품고 있었지만 연정이 유하연 곁에 서 있는 탓에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채린은 달랐다.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그림을 가리키며 목청을 높였다. “이건 가짜야, 위조품이라고! 유하연, 무슨 속셈으로 이런 가짜를 들고 와서 사람들을 속이려는 거야? 여기 있는 모두를 바보로 알았어? 이 멍청이들, 아직도 속고 있는 거야? 이건 가짜라고!” 그 말에 주위 사람들의 얼굴이 순식간에 희끗해졌다. 사실 그들도 작품에 뭔가 이상이 있다는 걸 눈치채고 있었지만 차마 직접 문제 삼지 못했던 것인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들추어지자 다들 불편하고 난처해졌다. “유하연 씨?” 짧게나마 한 시간 남짓 접촉해 본 책임자는 그래도 유하연이 고의로 이런 짓을 했다고는 믿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다른 가능성을 떠올리며 물었다. “혹시 속으신 건 아닌가요? 만약 큰돈을 주고 산 거라면 반드시 끝까지 따져야 합니다.” 적지 않은 금액으로 거래되었다는 생각에 책임자는 더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아직도 두둔하는 거야? 노인네가 노망이라도 난 거야? 아니면 눈이 어떻게 되기라도 한 거야?” 유채린은 목청을 돋우며 소리쳤다. “유하연도 그림 그리는 사람인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 못 할 것 같아? 일부러 그런 거라고!” 유채린의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흔들렸다. 책임자조차도 놀란 눈빛으로 유하연을 바라보자 그녀는 나서서 해명할 수밖에 없었다. “죄송합니다.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가져올 땐 분명 진품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보니 누군가 바꿔치기한 것 같습니다.” “말도 안 돼! 다 핑계야!” 유채린이 거칠게 말을 끊었다. “거짓말하지 마! 애초에 진품도 없었으면서 체면 좀 세워 보겠다고 가짜 들이밀었는데 들통나니까 핑계 대는 거잖아. 정말 치밀하네.” “유채린!” 연정의 명예에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사안이었기에 유채린의 만행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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