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2화
“유하연, 뭐 하는 거야!”
누군가 마사지룸 문을 걷어차고 뛰어 들어와서는 휴대폰으로 침대 쪽을 촬영했다.
“네가 이런 사람일 줄 몰랐어. 어떻게...”
“악!”
비명과 함께 유채린은 얼어붙고 말았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어, 어떻게 이럴 수가...”
유하연은 그녀를 쳐다보고는 또 말없이 서 있는 유도경을 바라보며 비꼬듯이 말했다.
“왜? 내가 뭘 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너...”
유채린은 말문이 막혀 금세 얼굴이 빨개졌다.
“아, 살려주세요. 정말 잘못했어요. 아아아아아, 아파요. 간지럽단 말이에요. 아아...”
바로 이때, 바닥에 누워있던 마사지사가 또 한 번 비명을 질렀다.
유하연은 유채린을 무시한 채 다시 마사지사에게 시선을 돌렸다.
바닥에서 데굴데굴 발버둥 치는 마사지사는 바닥에 머리가 부딪쳐 피가 흘러도 모르는 듯했다. 그는 자기 손으로 필사적으로 몸을 긁고 있었는데 피부가 다 벗겨질 정도로 섬뜩했다. 전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도 유하연은 피식 웃을 뿐이다.
그녀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연정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
“어때, 잘 보고 있어?”
사실 이 마사지사를 연정에게 실험용으로 넘기고 싶었지만 유채린과 유도경이 와서 어떤 단서라도 들키면 안 되었다.
연정도 사람들 앞에선 숨겨야 한다는 걸 알고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유하연 곁으로 다가갔다.
“별로예요.”
이 말을 듣고 유하연은 웃음이 나왔다.
원래는 마사지사가 유하연에게 약을 타서 성추행하려고 했을 때 유하연이 직접 해결하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연정이 갑자기 나타나 그에게 약을 잔뜩 뿌렸다.
이런 쓰레기 같은 놈한테는 그 어떤 측은지심도 없었다. 약 테스트용으로 이용하는 것도 봐주는 거로 생각했다.
“나도 별로라고 생각해.”
유하연이 마사지사를 차갑게 노려보며 말했다.
연정은 그제야 멈추기로 했다.
마사지사는 마침내 아프고 가려웠던 고통에서 벗어나 바닥에 축 늘어져 거칠게 숨을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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