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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유도경! 정신 차려. 죽지 마. 내 말 안 들려? 유도경.” 유하연은 그가 이대로 잠들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까 봐 계속 그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유도경은 처음에는 간신히 반응을 보였으나 점차 의식을 잃기 시작했다. 덜컥 겁이 난 유하연은 정신 차리라고 유도경을 흔들었지만 몸이 너무 뜨거워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다. 입으로는 욕하고 있었지만 몸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심지어 그녀는 얼굴까지 창백해져서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자면 안 돼. 자면 안 된다고. 유도경, 자지 마. 나한테 빚진 거 얼마나 많은데. 오빠 목숨도 내거니까 이대로 죽지 말라고. 들었어? 이 나쁜 놈아!” 울먹거리기 시작한 유하연은 힘겹게 유도경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러고는 체온을 유지하고자 옷을 벗어 두 사람을 단단히 묶었다. 차량은 이미 폐차되어서 바람과 눈을 막을 순 있어도 뼛속까지 스며드는 차가운 기운에 온몸이 떨렸다. 유도경과 꼭 붙어있어도 이가 덜덜 떨릴 정도였다. 그녀는 부들부들 떨면서 눈시울이 붉어진 채 유도경을 바라보았다. 자세히 보면 몸 여러 군데에 상처가 보였다. 피부가 너무 하얘서 예전의 상처도, 새로 생긴 상처도 너무나도 잘 보였다. 유하연은 다소 멍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오빠한테 얼마나 관심이 없었으면 상처가 이렇게 많이 생긴 것도 몰랐을까.’ 어쩌면 알고 있었을 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려, 관심하지 않으려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유도경의 등에 있는 촘촘한 자국들은 지난번 크루즈에서 연정을 구할 때 남긴 상처였고, 왼쪽 팔에 있는 긴 긁힌 자국은 지난번 교통사고 때 유하연을 구하려다 생긴 상처였다. 그때 유하연은 유도경이 꾀병 부린 걸 알고 뺨을 때리기도 했다. 이 상처들을 보고 있자니 옛 추억이 떠오르는 듯했다. 유하연은 시선을 피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유도경, 이대로 죽어버리면 평생 미워할 거야... 무덤을 파내서 뼈를 산산조각 낼 거라고.” 밖에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유하연은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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