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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하지만 유하연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유도경이 준 사진들은 모두 등이 드러난 모습이었는데 심윤재가 말했던 대로 정말 매화 모양의 몽고반점이 있었다. “그때 유채린과 함께 있었던 여다혜는 진짜 여다혜가 맞나보네.’ 생각에 잠겨있던 유하연은 갑자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이랑 똑같은 사람인지 궁금하군.” 유하연은 정유림과 했던 약속이 떠올라 갑자기 마른기침했다. “유 대표님.” 결국 부탁하는 처지라 부끄럽기도 해서 아예 유도경의 넥타이를 잡고 자기 앞으로 끌어당겼다. 부드러운 눈빛과 향기로운 숨결. 유하연은 사람을 유혹하는 데 점점 더 능숙했다. 유하연의 갑자기 바뀐 태도에 유도경은 미간을 찌푸렸다. 다가오려는 유하연의 얼굴을 막기는 했는데 부드러운 촉감에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살며시 문질렀다. 하지만 그의 표정과 말투는 차갑기만 했다. “하지 마.” 입 밖으로 내려던 말을 다시 삼켜버린 유하연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직 말도 안 꺼냈는데?” ‘이 방법 분명 잘 먹혔었는데 왜 지금은 안 통하는 거지?’ “알아. 아직 말하지도 않은 거.” 유하연의 멍한 표정을 보자 유도경은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일부러 팔짱을 낀 채 거만하게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그런데 무슨 말을 하든 들어줄 생각 없어. 그만.” 그는 일부러 한 번 더 반복해서 말했다. 유하연은 입을 움찔하다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유도경을 밀쳐냈다. “그러면 여기 뭐 하러 온 거야. 꺼져.” 정말 놀라울 정도의 태세 전환이었다. 유하연은 콧방귀를 뀌면서 다음에는 다른 방법을 사용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유하연은 기세등등한 유도경을 무시한 채 김성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닷가로 휴가 갈래?” 유하연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김성호는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왜 갑자기?” 알다시피 유하연은 워커홀릭이었다. 연정이와 함께하는 시간 외에는 점심시간조차 쉬기 아까워했고, 사실 휴가 같은 건 꿈도 꾸지 못했다. 유하연은 사실 여다혜의 등에 몽고반점이 있는지 확인해볼 생각이었다. “다혜 씨랑 만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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