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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유하연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이를 꽉 깨물었다. “내가 말하는데 오빠 뜻대로 되지 않을 거야. 나를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려고? 나는 절대...” 유하연은 간신히 숨을 몰아쉬면서 양팔이 거의 힘이 다 빠질 정도로 아팠지만 결국 유도경이 사라진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에는 바닷물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선박과 상어, 그리고 피도 모두 환상이었던 것처럼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유도경! 나와봐. 유도경!” 가슴속에 두려움이 치밀어오른 유하연은 크게 유도경의 이름을 불렀다. 이렇게 해야만 손이 떨려 노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닐 거야. 무조건 어디 숨어있을 거야.” 유하연은 입술을 꽉 깨문 채 침착한 표정으로 앞으로 노를 저었다. 방향을 전혀 알지 못했지만 육지와 반대 방향으로만 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반대 방향으로 갔을 거야.’ 해가 점점 저물면서 유하연은 점점 기력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노를 저을 힘도 없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구명보트는 마치 고립된 물 위의 낙엽처럼 흐르는 물결에 몸을 맡길 뿐이다. 유하연의 시야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했고, 이런 느낌은 사람을 끝없는 공포로 빠뜨렸다. 유하연은 무의식중에 몸을 웅크리면서 중얼거렸다. “유도경, 이 나쁜 자식.” 만약 이 세상에서 가장 미워하는 사람을 순위로 매기라면 유도경은 단언컨대 1위 했을 것이다. 2위도, 3위도... “정말 너무 싫어...” 유하연은 자기도 모르게 울먹거리고 있었다. 촤라락. 바로 그 순간, 갑자기 귓가에 거대한 파도 소리가 들려왔다. 유하연은 공포가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벌떡 쳐들었다. 먹구름 사이로 보이는 희미한 달빛 덕분에 그녀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 무엇인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바로 상어였다. 전에 봤던 상어와 똑같이 생긴 상어였다. 상어는 입을 쩍 벌리고 있었고, 몇 미터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하연은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를 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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