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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사람들은 눈에 멍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난 유 회장을 보고 야유와 조롱을 퍼부었다. 유도경이 유 회장한테 한 빵 날린 것에 대해 사람들은 자신이 유도경이었어도 크게 한 대 쳐줬을 거라고 대리만족을 느끼며, 모두 박수갈채를 보냈다. “저런 자식은 맞아도 싸! 유도경이 때린 한 때로는 어림도 없어! 평소에 그렇게 거만하게 굴더니, 결국 제 아들에게 당하다니! 자업자득이라고!” 대중들 속에서 누군가가 큰 소리로 말했다. 재벌가와 같은 대가족의 내부 비난과 각 가문의 숨겨진 사생활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유 회장 같은 경우는 정말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였다. 누군가가 이런 사람과 손을 잡는다면 그건 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망할 자식! 네가 나를 망쳤어!” 궁지에 몰린 유 회장은 더는 일어설 기회가 없다는 걸 깨닫고 시선을 유도경 쪽으로 향했고, 그의 날카로운 시선에는 유도경을 삼켜버리더라도 할듯한 냉혹한 기운이 가득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네가 태어났을 때 바로 널 죽여버려야 했어!” 유도경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저희 어머니가 가장 후회하신 건 당신과 결혼하신 거였어요. 제가 가장 후회하는 건 짐승 같은 당신의 자식이라는 거고요. 당신 같은 짐승보다 못한 사람의 피가 제 몸에 흐르는 걸 생각하면, 당신을 영원히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게 하고 싶어요.” 유 회장은 분노에 치밀어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고, 떨리는 입술에서도 격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한동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할 정도로 감정이 복받쳤다. 결국, 그는 등을 돌려 뒤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 호통을 쳤다. “서둘러! 빨리 안 가고 뭐 하는 거야!”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와 함께 절박함이 섞여 있었고 그와 동시에 부하들을 데리고 함께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유하연은 차갑게 웃으며 팔짱을 끼고, 마치 쇼를 보듯 지켜보면서 말했다. “아직도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시죠?” 그녀가 알기로는 오늘의 이 큰 사건은 유도경이 유 회장을 위해 준비한 함정으로서 이미 유 회장이 함정에 발을 들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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