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7화
“미쳤어, 저 사람 진짜 미쳤어!”
“힘이 얼마나 센지 보안요원들도 못 잡아요. 사람만 보이면 칼을 휘둘러요!”
“이미 다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에요, 이걸 어쩌죠?”
사람들의 이런 수군거림을 들으며 유도경과 유하연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 모두 서로의 눈에서 무거운 기색을 읽었다.
“들어가 보자.”
유하연이 먼저 발을 내디뎠다.
유도경도 곧장 경계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따라 걸음을 재촉했다.
“아니, 왜 안으로 들어가세요?”
그들이 병원으로 들어가려 하자 길가의 한 사람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그들을 붙잡았다.
“안에서 그 사람을 아직도 못 제압했어요. 들어가면 큰일 나요!”
유하연은 그의 호의를 고맙게 여기며 말했다.
“괜찮아요. 안에 우리 가족이 있어요.”
그 말을 듣자 그 사람도 더 이상 말릴 수 없어 입을 닫았다.
두 사람이 급히 안으로 들어가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참혹했다.
사방에 튀어 있는 핏자국, 하얀 가운이나 간호사복을 입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었고 환자들 역시 상처를 움켜쥔 채 바닥에 엎어져 일어나지 못했다. 주위는 아수라장이었고, 비명과 울음소리가 뒤엉켜 끊이지 않았다.
“환자 한 명이 발작한 것뿐인데 어떻게 상황이 이렇게까지 심각해?”
눈을 크게 뜨며 유하연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속삭였다.
낮은 목소리로 유도경이 말했다.
“아마도 평범한 발작이 아닐 거야.”
병원 보안요원조차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큰 혼란이라면 환자 한 명이 이렇게 만들 수 없었다.
“오지 마! 살려 주세요, 살려... ”
멀리서부터 구조를 외치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두 사람은 재빨리 그쪽으로 달려갔다.
그들이 본 건 피에 절반쯤 젖은 듯한 한 ‘피투성이 인간’이 식칼을 들고 몇 사람을 쫓는 모습이었다. 잡히기만 하면 그대로 칼로 찔렀고 피투성이가 된 불운한 사람은 즉시 쓰러졌다. 남은 사람들은 얼굴이 창백해져 절망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역시 상태가 이상해.”
칼부림을 벌이는 환자를 주시하던 유도경이 즉시 말했다.
“정신 상태가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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