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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유상우에 대해 전부 조사해. 그리고 다음번 공개 일정도 알아내.” 박태윤의 목소리가 극도의 분노로 일그러졌다. 피 냄새가 밴 듯한 서늘함이 섞여 있었다. 기회는 금세 찾아왔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최상급 주얼리 자선 갈라 쇼였다. 신예 브랜드로 초청받은 오로라가 참석했고, 문서아와 유상우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다. 박태윤은 일부러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차려입었다. 마지막 남은 체면과 오만을 붙들고 싶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민서아가 자기 여자라는 걸 보여 줄 생각이었다. 연회장에는 명사들이 가득했고 향수와 보석빛이 공기를 채웠다. 박태윤은 사람들 틈에서 곧바로 문서아를 찾아냈다. 문서아는 짙은 검은 녹색의 벨벳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디자인은 간결했지만 몸매가 절묘하게 살아났다. 목에는 문서아가 직접 디자인한 ‘자유의 날개’라는 목걸이가 걸려 있었고 조명 아래서 눈부시게 빛났다. 문서아의 곁에는 유상우가 있었다. 재단이 딱 맞는 검은 정장을 입은 유상우는 여유롭고 단정한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잘 어울려서 눈이 따가울 정도였다. 박태윤이 술잔을 든 채 곧장 걸어갔다. 그리고 그들의 대화 사이로 억지로 끼어들었다. 박태윤은 유상우를 날카롭게 바라보며 노골적인 적의를 드러냈다. “유 대표님, 오랜만이네요. 주얼리 같은 작은 장사에도 관심이 있으신 줄은 몰랐습니다.” 유상우가 태연하게 잔을 들어 보였다. 거리감은 유지했지만 예의는 갖춘 미소였다. “박 대표님, 잘 지내셨어요? 저는 주얼리 자체에는 큰 흥미가 없지만 라크의 재능과 그 사람에게는 아주 큰 관심이 있습니다.” 유상우의 시선이 문서아로 옮겨갔다. 따뜻하고 집중된 눈빛이었다. 숨기지 않는 감탄이 고스란히 담겼다. 박태윤이 나타난 순간부터 문서아의 옅은 미소는 사라졌다. 문서아는 늘 그래 왔듯이 박태윤 앞에서 고요하고 차가운 표정이었다. 문서아는 박태윤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유상우에게 조용히 말했다. “상우 씨, 우리 저쪽 전시품 좀 보러 갈까?” “좋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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