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화
이 생각에 그녀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물 밖으로 뛰쳐나와 입을 벌려 도움을 청했다.
“살... 살려주세요... 살...”
하지만 입을 벌려 말을 하려는 순간마다 물이 더욱 맹렬히 목구멍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그녀는 한 마디 제대로 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죽음의 공포를 가까스로 억누르고 눈을 꼭 감은 채 호흡을 참으며 필사적으로 물을 쳐서 주변 사람들의 주의를 끌려 했다.
서은채를 건져 올린 윤시혁이 그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물을 거세게 치며 조금씩 가라앉는 임수아를 본 그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휘둥그레졌다.
“임수아!”
윤시혁은 뒤에서 서은채의 목을 끌어안고 그녀를 데리고 임수아 쪽으로 헤엄쳐 갔다.
“컥... 커헉! 커헉!”
목이 졸린 서은채가 마구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너무 빨리 헤엄쳐 가는 윤시혁 때문에 뒤에 있던 서은채는 계속해서 물을 마셨다.
“푸욱... 으억...”
서은채의 얼굴은 고통으로 인해 더욱 창백해졌다.
“언니!”
서윤미의 비명이 울려 퍼졌지만 윤시혁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임수아 곁에 다가가 그녀를 구했다.
구원을 받은 임수아는 비로소 숨을 쉴 수 있었고 기관지가 터져 나올 듯한 느낌으로 심하게 기침을 했다. 그녀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해져 피 한 방울도 없는 듯했다.
“괜찮아?”
윤시혁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임수아는 여전히 기침을 하고 있었기에 말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두 손으로 윤시혁의 목을 꽉 붙잡고 놓으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해야만 충분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얼른 가자.”
윤시혁은 한쪽 팔로는 서은채의 목을 끌어안고 다른 팔로는 임수아의 허리를 감싼 채 온천가로 헤엄쳐 갔다.
그들이 물가에 오르자 서윤미가 급히 다가와서 서은채를 끌어안아 돌벤치에 앉히고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언니, 언니 괜찮아?”
“커헉, 헉, 커헉... 괜, 괜찮아.”
서은채는 기침을 하며 고개를 젓고는 기운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런 서은채의 모습을 본 서윤미는 화가 머리끝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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