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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말을 마친 임수아는 다시 윤시혁을 바라보며 조용히 물었다. “시혁 씨 생각은 어때요?” 윤시혁은 특별한 감정 없이 담담하게 답했다. “네가 알아서 해. 난 상관없어.” 그 무심한 말투에 임수아의 가슴 한편이 아릿했다. 하지만 곧 이를 악물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받아쳤다. “그렇구나. 알겠어요.” 윤시혁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이 정도 거리가 딱 좋아. 서로의 삶에 얽히지 않는 게 맞아.’ 그렇게 마음을 다잡은 그는 옷장을 열어 집에서 입을 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갔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임수아의 눈빛에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잠시 스쳤다. 그날 밤, 임수아는 어제와 달리 차분하게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정해진 시간에 깨어 단정히 차려입고는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조용히 집을 나섰다. 이제 【연화몽】의 촬영이 모두 끝났으니 이제는 【안개꽃】 더빙 작업에 전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작업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든 상태였다. 그날 오후, 더빙 작업을 마친 임수아는 윤시혁이 데리러 온 차에 올라타 화장하러 이동했다. 화장을 마치고 나니 마침 예정된 시간이 되어 두 사람은 송씨 가문으로 향했다. 송씨 가문은 경성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가였다. 그런 집안의 안주인 생일을 맞아 열린 연회는 경성의 상류층이라면 누구나 참석하고 싶어 할 만큼 큰 규모였다. 초대장을 받은 이들은 하나같이 가족까지 이끌고 참석했고 성대한 분위기 속에 하객들로 북적였다. 그런 가운데, 임수아와 윤시혁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은 잠시 숨을 죽인 듯한 정적에 휩싸였다. 사람들의 시선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두 사람에게 쏠렸다. 임수아는 단번에 사람들을 압도하는 미인은 아니었지만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참 곱고 편안한 인상이었다. 세련된 메이크업 덕분인지 오늘은 한층 더 눈부시게 빛났고, 귀엽고 단아한 그 얼굴에 시선이 절로 머물렀다. 그 옆의 윤시혁은 말 그대로 ‘완벽한 남자’ 그 자체였다. 냉철한 눈빛에 날렵한 턱선, 흠잡을 데 없는 비율까지.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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