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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곧이어 윤시혁은 다시 서윤미를 바라보며 담담한 말투로 물었다. “뭐라고 화나게 했는데?” 서윤미는 윤시혁 목에 난 긁힌 자국을 바라보며 입술을 꽉 깨물며 말했다. “자기 목에 난 키스 자국과 형부 목에 난 긁힌 자국으로 우리 언니를 자극했다고요.” 이 말을 들은 윤시혁의 표정은 아까보다는 자연스럽지 못했다. 그는 고개 돌려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임수아를 쳐다보았다. 임수아도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자연스럽고도 태연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몇 초 뒤, 윤시혁은 다시 임수아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먼저 들어가.” 임수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곧장 일어나 이곳을 떠났다. 서윤미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형부, 이대로 보내게요? 그러면 우리 언니를 기절시킨 건 어떻게 할 거예요?” 윤시혁은 순간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 “안 그러면? 어떻게 할 생각인데?” 윤시혁의 차가운 말투에 서윤미는 입술을 꽉 깨물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윤시혁이 병실로 들어가려고 할 때, 서윤미가 또 그의 이름을 불렀다. “형부, 언니가 또 충격받기 전에 목에 있는 긁힌 자국을 좀 가리고 들어가는 게 좋겠어요.” 윤시혁은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고 발걸음을 멈추지 않은 채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서윤미도 서둘러 뒤따랐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서은채는 지금 침대에 누워 초점 잃은 두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인기척에 고개 돌려 누가 온 건지 확인했다. 윤시혁을 보자 그녀의 눈가가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버둥거리며 힘겹게 몸을 일으키려 했다. “언니, 천천히 일어나.” 서윤미는 급히 달려가 그녀가 앉을 수 있게 부축했다. 서은채는 옆으로 고개 돌려 서은채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윤미야, 나 배고픈데, 가서 뭐 좀 사다 줄래?”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힘없어 보였다. 서윤미는 그녀가 자신을 일부러 보내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서윤미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러면 형부랑 천천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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