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화
그는 그저 임수아가 자기 아내인 것만 알고 있었다.
아내한테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자신을 놔버린 것이다.
모든 일이 끝난 후, 윤시혁은 일어나 욕실로 가서 임수아의 몸을 씻겨줘서야 자기도 샤워했다.
침대에 누워서는 임수아를 품에 꼭 안고 눈을 감았다.
어젯밤 너무 지쳐서 다음 날 임수아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11시 반이었다.
짜증이 난 그녀는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윤시혁 이 개자식.”
다행히도 그녀는 오늘 녹음실에 갈 필요가 없어서 늦게 일어나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녀는 뻐근함 몸을 이끌고 욕실로 향했다.
멀지도 않은 길이었지만 다리 힘이 자꾸만 풀렸다.
임수아는 그제야 윤시혁이 그저께 밤에 봐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었다.
이 남자는 정말 짐승과도 같았다.
비록 어느정도 즐긴 것은 인정하지만 화가 나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저 윤시혁을 욕하고 싶었다.
임수아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다.
‘은채 씨가 우리가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데도 왜... 설마 은채 씨 기분은 신경 쓰이지도 않는 건가?’
그녀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샤워를 마치고는 곧장 1층으로 내려갔다.
그녀가 내려오는 것을 본 한효진은 배시시 웃으며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수아야, 깼어? 배고프지? 주방에서 지금 죽 끓이고 있어. 지금 바로 내오라고 할게.”
“네, 고마워요. 할머니.”
임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한효진 옆에 앉아 TV를 보고 있던 하유민은 임수아가 아무런 기운도 없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화가 났다.
그녀는 임수아가 왜 이렇게 된 건지 알고 있었다.
아침 식사할 때, 윤시혁의 활기찬 모습, 그리고 목과 턱에 남아있는 자국까지. 누가 봐도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여우 같은 년. 은채 언니가 알면 얼마나 속상할까.’
임수아가 죽 먹고 있을 때, 한효진은 옆에서 자상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빛은 정말 기쁘면서도 안도하는 듯했다.
임수아는 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