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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임수아는 붉은 입술을 달싹이더니 조용히 말을 이었다. “나도 확신할 수는 없어. 하지만 내가 돌을 밟아 발을 다친 건 진짜 우연이긴 했어. 그리고 만약 이게 누가 일부러 꾸민 일이라면 나랑 송기백 씨가 밥 먹는 장면 하나 찍자고 그렇게까지 카메라를 붙였을까? 그 정도로 집요하게 노릴 일은 아니잖아.” 전화기 너머, 강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누가 작정하고 사진을 찍은 느낌은 아니야. 진짜 그냥 우연이었을지도 모르지. 괜히 생각 많아지면 단순한 일도 복잡해져. 너무 얽매이지 마.” “그래.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임수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아, 맞다! CCTV 영상은? 받아냈어?” 강미래가 떠오른 듯 묻자 임수아는 한숨을 쉬었다. “아직. 호텔 지배인한테 부탁했는데 안 된대. 죽어도 못 준다더라.” 강미래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뭐, 사실 이해는 가. 호텔 CCTV는 완전 사적인 영역이니까. 누구나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거야 진짜 큰일이지. 특히 고급 호텔들은 이런 쪽 관리 엄청 철저하잖아.” 임수아는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조용히 말했다. “송기백 씨가 친구 중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더라고. 그런데 그 친구가 지금 출장 중이라 내일 밤쯤 돼야 온대.” “그래? 도움이 된다면 그건 좋은 거네.” “그래서 조금 더 기다려보려고. 안 되면 그때 가서 다른 방법 생각해 보지, 뭐.” “응, 그게 맞아. 일단 기다려보자.” 한참 수다를 떨고 난 뒤, 임수아는 통화를 끊었다. 그녀는 인스타로 지인들 게시물을 쭉 넘겨보다 한 장의 사진에서 손가락이 멈췄다. 서윤미가 올린 게시물이었다. 글은 없이, 사진 한 장만 덩그러니 올려져 있었다. 사진 속에는 서은채와 윤시혁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배경은 스피지 바였고 두 사람은 꽤 가까운 거리에 앉아 있었다.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서은채는 활짝 웃고 있었고 윤시혁은 잔을 든 채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묘하게 잘 어울려 보였다. 사진을 본 임수아의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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