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8화
이 소리를 들은 윤시혁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빠른 걸음으로 욕실로 달려갔다.
“임수아! 임수아!”
그는 욕실 문을 두드리며 임수아의 이름을 불렀다.
“웁...”
안에서는 임수아가 괴로워하는 듯한 신음만 들려왔다.
표정이 확 변한 윤시혁은 바로 욕실 문을 잡아당겨 안으로 들어갔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본 윤시혁은 갑자기 동공이 축소되더니 얼굴이 화끈해지기 시작했다.
아담한 몸집으로 바닥에 누워있는 임수아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다.
새하얗고 곧게 뻗은 다리와 분홍빛 가슴이 고스란히 윤시혁의 시선에 들어왔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윤시혁을 본 임수아는 본능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꺅! 시혁 씨, 이런 변태 새끼. 어딜 보고 있는 거예요.”
그녀는 욕하면서도 가슴과 은밀한 부위를 손으로 가렸다.
하지만 쪼그마한 손으로 뭘 가릴 수 있겠는가.
보일락말락 하니 오히려 색다른 매력이 더해졌다.
윤시혁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살짝 보이더니 옆으로 가서 가운을 집어 들고 허리 숙여 임수아를 들어 안았다.
그는 임수아를 안고 밖으로 걸어가면서도 고개 숙여 그녀를 내려다보더니 피식 웃었다.
“몸 구석구석 내가 안 본 데 있어?”
‘이런 젠장.’
윤시혁은 임수아를 침대에 내려놓고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샤워하면서도 넘어져? 정말 한심하긴.”
“술 마셔서 어지럽단 말이에요.”
임수아도 참지 않고 반박했다.
샤워하면 뜨거운 수증기가 올라와 더욱 어지러울걸 알았지만 몸이 끈적거리는 게 불편해서 억지로 샤워한 것이다.
그런데 바디워시 거품 때문에 미끄러져 넘어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윤시혁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 누가 그렇게 많이 마시래?”
“시혁 씨!”
또 잔소리를 듣자 임수아는 화가 나서 눈을 치켜뜨고 윤시혁을 노려보며 욕이라도 할 기세였다.
하지만 윤시혁은 그녀에게 그럴 기회도 주지 않고 약간 중저음의 목소리로 말했다.
“혼자 옷은 입을 수 있겠어?”
“그럼요.”
윤시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또 물었다.
“아까 어디 부딪힌 데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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