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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임수아는 윤재훈이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를 짐작해 봤는데 단순히 자기 내연녀를 때렸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사실 윤시혁과 결혼할 때부터 윤재훈은 그녀에게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니 이미 그때부터 그녀에게 불만이 있었던 게 분명했다. ‘설마... 진짜로 내 신분 때문일까?’ 임수아의 질문에 윤시혁은 입을 꾹 다물었고 눈빛이 깊어졌다 얕아졌다 하는 게 마치 마음속에서 여러 번 파도가 이는 듯했다. 잠시의 침묵 끝에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 아버지는 사실 예전에 여자 친구가 있었어. 하지만 할머니가 마음에 두신 며느릿감은 우리 엄마였지. 그런데 어쩐 일인지, 아버지가 여자 친구와 헤어졌고 갑자기 스스로 나서서 엄마와 결혼하겠다고 했다고 해. 그리고...” 말을 멈춘 윤시혁은 몇 초간 망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버지가 은채를 굉장히 좋아했어. 은채가 해외에 있던 시절에도 종종 찾아가고 둘이 사이가 꽤 가까웠거든.” 윤시혁의 이야기를 들은 순간, 임수아는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듯했다. 오늘 점심 그 여자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부자 둘 다 한효진 때문에 원치 않는 결혼을 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러니 임수아를 볼 때마다 윤재훈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끝내 지켜내지 못한 첫사랑을 떠올렸을 것이다. 게다가 그가 서은채를 그렇게까지 아꼈으니 임수아가 눈에 찰 리가 없었다. 임수아는 씁쓸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그럼 아버님도 할머니께 억지로 떠밀려서 어머님이랑 결혼하신 건가요?” ‘도’라는 글자가 의미심장했다. “아니.” 윤시혁이 고개를 저었다. “할머니가 엄마를 마음에 들어 하셨고 자기 며느리가 되길 바라셨던 건 사실이지만 아버지의 연애에 간섭한 적은 없어. 오히려 아버지가 먼저 나서서 결혼하겠다고 하셨을 때 할머니도 의외라는 반응이었다고 해.” “그럼...” 임수아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윤재훈은 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는 공공연히 다른 여자를 두고 살았다. 그런데 그런 그가 스스로 원해서 결혼을 했다니, 앞뒤가 전혀 맞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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