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9장
원여옥의 눈에서 경멸의 불꽃이 튀고 있었다.
만약 지금 눈앞에 양유훤이 있었다면 당장 요절내고야 말 태세였다.
양제명이라는 큰 산이 뒤에 받치고 있지 않았더라면 양유훤이 무슨 능력으로 남양파 우두머리 자리에 앉았겠는가?
양 씨 집안은 이 자리에서 너무 많은 이익을 가져갔다.
말로는 그 자리가 탐이 나지 않는다 했지만 마음속으로 그녀는 늘 그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어찌 되었든 남양파는 항성과 도성에서 홍성과 견줄 만한 세력이었다.
게다가 항성이라는 국제도시에서 한자리를 차지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원여옥의 말을 듣고 있던 중년 남자는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툭 내뱉었다.
“요 며칠 양 어르신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양유훤이 대하에서 온 유능한 사람에게 특별히 청했다는군요. 이 사람은 전에 화 씨 집안의 일도 해결한 적이 있고요.”
“이 사람은 지금 독으로 독을 제거하는 방법을 써서 양 어르신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양 어르신이 곧 털고 일어나실 것 같습니다.”
“뭐?”
“대하에서 온 유능한 사람?”
“그까짓 놈이 무슨 재주가 있겠어?”
원여옥은 중년 남자의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분풀이하듯 그의 뺨을 세차게 내리쳤다.
“화 씨 집안의 일도 해결했다고? 혹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사기꾼 아니야?”
“사기꾼에게 속아 양 노인을 치료하게 하다니, 참. 뭐? 독으로 독을 제거해? 무슨 그런 방법이 다 있어?”
“머리에 총 맞았어?”
“깨어나지도 않았잖아?”
“그리고 양유훤도 그래. 몸만 놀릴 줄 아는 사교계 꽃이 지금 뭐하는 짓이야?”
“항성 10대 명의들도 양 노인의 병을 고치지 못했고 미국에서 온 양의들도 속수무책이었다던데.”
“항성과 미국에 한참 뒤쳐진 대하인한테 의지해서 치료를 해?”
“농담도 무슨 이런 농담이 다 있어?”
“양유훤은 쓰레기야. 당신들도 마찬가지고!”
“대하인을 양 노인에게 접근하게 하다니!”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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