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김준혁, 내가 너한테 보낸 사진 봤어? 조태준이 다른 여자랑 호텔에 간 게 찍혔어. 그 자식 이제 나윤아를 포기한 거야?"
김준혁은 휴대폰 화면에 뜬 메시지를 바라보며 금빛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지만, 결국 유도현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그는 방금 나윤아를 만났을 때 그녀의 상태를 보고, 이 일이 나윤아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이건 그녀가 조태준에게 전혀 신경 쓰지 않거나, 조태준을 매우 신뢰한다는 뜻일 거다.
나윤아가 어떤 상황인지는 김준혁은 감히 시험해 볼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으니까.
예전에 나윤아는 그와 이혼한 후, 곧바로 서울에서 사라졌다.
그녀가 다시 서울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나 씨 그룹 서울 지사의 총지배인이 되었고, 그녀가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하던 그때, 조태준이 갑자기 나타나 나윤아에게 구애를 선언했다.
몇 달 동안 조태준은 나윤아가 나타나는 곳마다 쫓아가 정성을 다해 그녀에게 다가갔다.
거의 서울 상류사회 사람들 모두가 조씨 가문의 바람둥이가 드디어 나씨 가문의 아가씨 때문에 개과천선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태준에게 새로운 연애 상대가 생겼다는 소문이 터졌다.
이 일로 인한 화제성은 말할 것도 없었다.
김준혁이 퇴근해 본가의 별장에 돌아왔을 때, 김민덕이 거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송연서가 나윤아 회사에 가서 소란을 피웠다지?" 김민덕의 목소리에는 분명한 불만이 담겨 있었다. "내가 예전부터 말했잖아. 송연서는 꿍꿍이가 너무 많아 너랑 결혼하는 건 절대 동의 못 한다고."
예전 같았으면 김준혁은 분명히 자신이 잘 처리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민덕은 김준혁이 드물게 반박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는 말했다. "지난번에 내가 너한테 나윤아와 재혼하라고 헸는데, 생각은 해봤니?"
김준혁은 찡그린 얼굴로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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