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장
나윤아는 김준혁이 트위터에 올린 사과문을 보고 다소 놀랐다. 예전에 알던 김준혁이라면 결코 하지 않았을 행동이었다.
그 순간, 그녀는 어쩌면 자신이 김준혁을 한 번도 제대로 이해한 적이 없었는지도 모른다고 느꼈다.
한나 역시 이 상황을 매우 기이하게 여겼다.
"윤아야, 김준혁 계정 해킹당한 거 아니야?" 나윤아가 읽고도 답장을 하지 않자, 한나는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막 답장을 보내려던 찰나, 휴대폰 화면에 전화 알림이 떴다. 발신자는 김준혁이었다.
"좋은 아침, 김준혁 씨. 무슨 일이야?" 나윤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다.
"좋은 아침, 나윤아 씨." 김준혁의 목소리는 어딘가 힘이 빠져 있었다. "생일 파티 때 일,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
나윤아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대답했다. "이미 공개적으로 사과했잖아. 굳이 식사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은데."
"공개 사과는 내 입장을 밝힌 거지, 네가 꼭 날 용서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야. 우리 두 집안 앞으로의 협력을 생각해서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어."
김준혁이 그녀의 말을 역이용하자, 나윤아는 더 이상 거절하기 어려웠다. "좋아. 시간은 당신이 정해."나윤아가 대답했다.
"그럼 오늘 밤 8시, J & R 레스토랑에서 기다릴게." 김준혁은 더 이상 말을 덧붙이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나윤아는 계단을 내려갔다. 나병서는 이미 회사에 갔고, 민아린은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나윤아가 내려오는 모습을 본 민아린은 책을 내려놓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윤아야, 아침 먹고 이따가 나랑 쇼핑 가자."
나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후에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 김준혁과 식사할 예정이었으니, 오전에는 민아린과 쇼핑할 수 있었다.
나윤아가 우유를 마시고 있을 때, 한나도 급히 달려왔다. 민아린과 나윤아가 쇼핑을 간다는 소식을 듣고, 늘 시끌벅적한 걸 좋아하는 한나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한나는 오자마자 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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