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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나윤아는 자신이 내려오면 이런 장면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다면, 차라리 이웃에게 도움을 청했지 직접 내려오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그녀는 원래 잠들어 있었지만, 며칠간 무리한 탓에 생리 중인 몸이 생리통으로 괴로웠다.   나윤아는 집 안을 한참 뒤졌지만 진통제가 없다는 걸 알고서야 밖에 나가 사 오기로 했다.   그런데 막 아파트를 나오자마자, 텅 빈 복도에서 김준혁과 조태준이 싸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또 싸움이었다.   조태준의 말을 듣고 나윤아는 그를 한 번 바라보며 말했다. "계속하세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다리를 옮겨 옆으로 지나가려 했다.   조태준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김준혁을 한 번 보며 말했다. "다음에 다시 하자!"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나윤아를 따라붙으며 물었다. "몸이 안 좋아?"   급히 내려온 나윤아는 옷장에서 아무렇게나 꺼내 입은 원피스를 걸치고 있었고, 바람이 불자 치마자락이 조태준의 종아리를 스쳤다.   나윤아는 눈썹을 살짝 움직이며 말했다. "뭐 좀 사러."   그녀는 편의점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안 싸우는 거예요?"   조태준은 나윤아가 내려올 줄 몰랐고, 자신이 아까 한 말을 그녀가 얼마나 들었는지도 알지 못했다. 어젯밤의 일에 대해 그는 굳이 숨길 생각도 없었다. "미안해. 그날 밤에 일부러 김준혁한테 얼굴을 맞게 했어."   갑작스러운 진실에 나윤아는 조금 놀랐다. "왜요?"   조태준은 고개를 숙여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냥 네가 날 걱정해 주길 바랐어."   나윤아는 조태준을 보며 되물었다. "그럼 김준혁 씨 배를 때린 것도 일부러예요?"   "네." 조태준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윤아는 입술을 살짝 다물었을 뿐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고, 담담히 한마디만 했다. "그 사람은 위가 안 좋아요. 계속 위장병이 있었어요."   뒤따라온 김준혁은 막 입을 열려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는 갑자기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조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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