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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장

  강대영은 강하윤의 말을 듣고 얼굴이 굳어졌다.   그는 나윤아를 한 번 바라보고, 창백한 얼굴로 돌아서서 사무실을 나갔다.   그러다가 가는 도중에 비로소 아무런 성과 없다는 사실에 불안함을 느꼈다.   그가 집을 나서기 전, 김민덕은 여러 번 당부했다. 반드시 성의 있는 태도로 나윤아를 집으로 데려오라고. 하지만 그는 나윤아를 데려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돌아가는 길에 강대영의 얼굴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얼마 뒤, 차를 김씨 가문 저택 앞에 세운 기사가 그를 한 번 돌아보며 말했다. "강 집사님, 도착했습니다."   강대영은 차창 밖을 한 번 바라보고, 김민덕 곁에 따라다녔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번에 그는 처음으로 실수했다.   예전에 나윤아가 김씨 저택에서 지낼 때는 너무 만만했었다. 그는 비록 나윤아를 직접적으로 괴롭힌 적은 없지만, 마음속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고, 한 번도 나윤아를 안주인 취급 해준 적이 없다.   그때 그는, 서울에 나윤아처럼 헛된 꿈을 꾸는 여자가 많다고 여겼다. 그런데 웬걸, 나윤아는 어디서 그런 운이 생겼는지 꿈을 이루고 말았다.   강대영은 한숨을 쉬며 차 문을 열고 내렸다.   김민덕은 어젯밤 병원에 들어갔다가 오늘 아침 여덟 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그는 점점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일은 분명 나윤아가 벌인 일이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윤아에게 실질적인 이득은 없었다.   김민덕도 어쨌든 팔십이 넘은 사람이다. 송씨 자매가 무슨 수작을 벌였는지, 조금만 신경 써서 생각해 보면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송연서와 송연희는 뒤에서 수작질을 너무 많이 한다.   그는 예전에 송씨 가문 딸 중에 김씨 가문에 시집올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뿐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송연서가 김씨 가문에 들어오고 싶어 해도, 김민덕은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나윤아와 김준혁의 조합은 정말 천생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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