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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심민지도 목청껏 소리쳤다. “아빠, 저 아빠 없으면 어떻게 살아요.” 심광렬은 딸의 눈물을 보고서야 비로소 마음을 진정하고는 분노에 찬 눈으로 성지태 일행을 노려봤다. 손에 쥐고 있던 벽돌이 툭 떨어졌고 꼿꼿하던 그의 등이 순식간에 굽어졌다. 찰나였지만 쓸쓸하게 남겨진 노인처럼 힘이 쭉 빠지더니 어깨를 파르르 떨었다. 심민지는 가슴에 거대한 돌덩이가 짓누르는 듯 숨쉬기조차 버거웠다. 심광렬은 떨리는 손으로 딸의 손을 잡았다. 한 달 전만 해도 그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헤븐 호텔의 사장이었다. 그런데 사랑하는 딸 하나 제대로 지켜주지 못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딸이 다른 사람들에게 모욕당하는 걸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딸 앞에서 무력하게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심민지는 이 순간 사람을 보는 눈이 없었던 자신을 가장 원망했고 성지태가 그녀를 노리개 취급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가장 참을 수 없었던 건 아버지가 그 말을 들었다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귀하게 키운 딸이 남들 눈에는 고작 백만 원밖에 하지 않았다. 부녀는 한참을 함께 울다가 심민지가 심광렬을 부축해 일으켰다. “아빠, 일단 집에 가요.” 졸업식에 참석할 마음도 사라졌다. 졸업장을 이미 가졌으니 졸업식 같은 건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학교를 막 나서려는데 경찰관 두 명이 그들을 가로막았다. 그러고는 심광렬에게 신분증을 제시하며 말했다. “심광렬 씨, 탈세 혐의로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저희와 함께 가시죠.” 심민지가 황급히 심광렬의 앞을 막아섰다. “우리 아빠 보석 상태 아닌가요? 왜 지금 데려가세요?” 심광렬이 딸을 옆으로 밀어내며 말했다. “민지야, 사실 어제 기한이 다 됐어. 오늘 네 졸업식이라 하루 더 시간을 준 거야.” 심민지가 다시 울먹였다. “아빠...” “울지 마. 아빠 말 명심해. 그 자식이랑 다시는 엮이지 말고 아빠 일로 마음 쓰지도 마.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도 아빠가 부주의해서 그런 거니까 법의 심판을 당연히 받아야지.” 학교 정문,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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