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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두 사람이 과거를 털어낸다 해도 심민지처럼 오만한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자세를 낮출 일은 없었다. 임주현의 전화가 들어와서야 정신을 차린 윤예나가 전화를 받았다. “이모.” “예나야. 뉴스 보니까 그쪽에 태풍이 분다던데 괜찮니?” “조금 전에 지태가 이모 걱정한다고 말씀드리지 말라고 했는데. 역시 이모는 못 속인다니까요.” 임주현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지태도 참. 엄마가 돼서 자식 걱정을 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태풍 지나갈 때까지 실내에서 나오지 마. 알겠지?” “네. 알겠어요.” “지태... 회사에서는 어떠니?” 윤예나는 임주현이 성지태의 근황을 캐련다는 걸 알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이렇게 말했다. “그대로예요.” 윤예나는 어릴 적부터 성씨 가문에 얹혀살았다. 말이 좋아 친척이지 톡 까놓고 말하면 남이나 마찬가지였다. 얹혀사는 처지라 어릴 적부터 예민했지만 아무리 예민해 봤자 임주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얼굴을 마주 보고 얘기하지 않아도 임주현은 윤예나가 감추는 게 있음을 알아채고 관심 어린 말투로 말했다. “예나야. 어른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여자가 남자만 바라보고 살면 인생이 비극일 수밖에 없단다.” 윤예나는 몽둥이로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임주현은 이미 윤예나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바로 내치는 게 임주현인데 이대로 불신의 씨앗이 싹트면 앞으로 임주현과 더 가까워지기는 어려웠다. 성지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약혼하고 사이가 가까워진 것처럼 보여도 윤예나는 알았다. 두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이 그려져 있음을 말이다. 약혼녀라고는 하나 성지태는 한 번도 대외로 인정한 적이 없다. 성지태, 임주현, 두 사람도 온전히 의지하기 어려운데 성지태의 아버지인 성진수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윤예나가 성진수를 상대로 성씨 가문 며느리 자리를 요구했을 때부터 성진수는 그녀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다만 윤예나는 성씨 가문에 빌붙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다른 건 몰라도 성씨 가문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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