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화
성지태는 그녀를 바라보며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심민지, 왜 그렇게 친자 검사를 싫어하는 거야?”
심민지는 성지태마저 이 상황에 휘말려 미쳐가는 것 같다고 느끼며 단호하게 말했다.
“모두 저한테 친자 확인 검사를 강요할 권리는 없어요.”
그 말이 오히려 불을 붙였다.
주변에서는 점점 심민지를 아이의 엄마라고 확신하는 시선이 늘어갔다. 아이에게 병이 있으니 책임지기 싫어 외면하는 거라는 식이었다.
이 일 자체가 너무 지긋지긋해진 심민지는 더 상대하지 않고 경찰서를 나섰다. 그러자 아이가 바로 그녀를 따라왔다.
그녀가 걸음을 재촉하자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며 소리쳤다.
“엄마...”
이 아이가 왜 계속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건지, 심민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경찰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는지 다가와 설득했다.
“이대로 두는 건 어려워 보입니다. 일단 이틀 정도만 아이를 보살펴 주시고 저희가 최대한 빨리 아이의 신원부터 확인하겠습니다. 정보가 나오면 바로 찾아가 아이를 데려오겠습니다. 지금 상태를 보면 이 아이는 심민지 씨 말고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내주려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대로 심민지 씨가 떠나시면 아이 상태가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심민지는 고개를 저었다.
“도와주기 싫은 게 아니라 제가 그럴 여건이 안 돼요. 사는 곳도 아이를 데리고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고 저도 당장 돈을 벌어야 하는데... 정말 안 됩니다.”
그때 성지태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럼 아이 데리고 우리 집으로 가자.”
심민지는 속으로 헛웃음이 나왔다.
‘설마 이 아이가 정말 자기 애라고 믿는 건가?’
그래서 그녀는 바로 거절했다.
“필요 없어요.”
성지태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럼 지금 다른 방법이 있어?”
심민지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잠시 팽팽한 침묵이 흐른 끝에, 성지태가 경찰에게 말했다.
“아이는 저희가 데려가겠습니다. 아이 엄마의 신원이 확인되면 저희 집으로 데리러 오세요.”
경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의 손을 잡았다.
“협조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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