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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그녀는 하루 24시간 내내 학원에 붙어 지내며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맡아 했다. 하준희도 인색하지 않았다. 호텔에서 받던 것보다 더 높은 급여를 책정해 줬는데 서울의 평균 임금 수준을 감안한 덕도 있었다. 이쪽은 전반적으로 수원에서 벌던 수입보다 평균 소득이 조금 더 높았다. 하준희의 학원에서 한 달을 버티듯 일하고 나니 손에 쥔 돈도 어느새 두둑해졌다.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심민지는 말 그대로 하준희의 학원을 떠받들다시피 했다. 다만 하준희는 그녀가 지나치게 아끼는 모습을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 “너는 왜 그렇게 안 써? 꾸미지도 않고. 연애라도 좀 하지 그래?” “지금은 그럴 생각 없어요.” 연애는 한 번이면 충분했다. 그 한 번으로 인생이 이렇게까지 엉망이 될 줄은 몰랐기에 감히 더 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준희가 그녀의 얼굴을 가볍게 어루만져주며 말했다. “지금 나이가 한창인데 연애의 맛을 좀 봐야지. 늙으면 몸도 마음도 안 따라와.” 예전에 성지태와 함께 있을 때도 심민지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전 지금 돈 버는 게 제일 재밌어요.” 심민지는 화제를 돌리듯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준희 언니, 사람 없을 때 무용실 좀 써도 될까요?” “춤 출 줄 알아?” “조금요.” “어떤 장르?” “한국 무용이요.” 그러자 하준희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이렇게 딱 맞아떨어진다고?” 마침 한가한 김에 하준희는 음악을 틀었다. “한 번 춰 봐. 내가 지도 좀 해줄게.” 심민지는 먼저 다리를 눌러 스트레칭을 하고 관절을 풀었다. 몇 개의 준비 동작뿐이었는데도 하준희는 이미 지도해준다는 표현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수년째 제대로 춤을 춰본 적이 없었지만 기본기는 몸에 남아 있었다. 게다가 지난 반년 동안 자연스럽게 보고 들은 것들이 겹치며 잊고 있던 감각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뼛속에 새겨진 기초는 따로 꺼내 쓸 필요도 없었다. 하준희는 넋을 잃고 보고 있다가 말했다. “우리 학원 강사들보다 잘 추는데?” 심민지도 그 말이 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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