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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심민지는 자기 얼굴을 가리켰다. “제가 밥을 사라고요? 승기 오빠, 오빠가 내 뺨을 한 대 때렸잖아. 아직도 다 안 가라앉았어요.” 한승기는 일부러 가까이 다가와 심민지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이 여자는 꽤 예뻤다. 게다가 3년 내내 돈을 내놓으라고 쫓아다녔는데도 심민지는 끝까지 그 남자 앞에서 자기를 감싸줬다. 한승기의 전처도 이렇게까지는 해주지 않았다. 이 여자는 의리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것 같았다. 한승기도 자기 뺨을 내밀었다. “그럼 너도 한 대 때려. 그걸로 퉁 치자.” 심민지는 돈을 한승기에게 건네주고는 말없이 돌아섰다. “장부에 적어요.” 심민지는 한승기가 성지태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오해한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심민지의 뺨을 때리면 성지태가 심민지를 불쌍하게 여겨서 돈을 내놓을 거라고 생각한 거였다. 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었다. 돈은 얼마 뜯어내지도 못하고 오히려 주먹만 실컷 맞게 되었다. 먼 구석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성지태는 담배를 하나 꺼내 불을 붙이려 했지만 라이터가 도통 켜지지 않았다. 결국 짜증이 난 성지태는 라이터를 집어던졌다. 이 상황이 너무 우스꽝스러워 헛웃음이 나왔다. 성지태는 심민지를 만나 얘기해 볼 생각이었다. 그 남자에게 강요당한 건 아닌지, 원치 않는 상황은 없는지 진심으로 묻고 싶었다. 그런데 결과는 성지태의 예상과 거리가 멀었다. 가정폭력이라고 여기고 한승기를 혼내줬더니 알고 보니 두 사람이 짜고 자기 돈을 뜯어내려던 거였다. 성지태는 차창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진짜 추하기 짝이 없네.” 성지태는 이 정도로 원칙이 없는 자신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주먹으로 차 유리를 박살 내며 이 추한 자신과 억지로 선을 그었다. 소준혁이 급히 달려와 성지태의 주먹에서 흐르는 피를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대표님, 괜찮으십니까?” 사실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그냥 온몸의 힘이 쭉 빠져버린 느낌일 뿐이었다. 성지태는 소준혁의 어깨에 손을 얹어 몸을 지탱한 채 차에 올랐다. 소준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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