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응?”
그의 말에 철도경찰과 젊은 여성은 동시에 나를 바라보았다.
“누가 신통방통하다고 했어?”
나는 눈을 부릅뜨고 노랑머리에게 눈짓을 보냈다.
황영수가 나에게 전수한 도법 중에 사람을 찾는 술법도 있지만 나는 이제 막 입문한 경지라 그렇게 대단한 능력은 없었다.
지금 노랑머리가 나보고 사람을 찾으라고 하는 건, 나를 불구덩이에 밀어 넣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젊은 여성은 이미 내 앞에 달려왔다.
“도사님, 제발 제 아이를 찾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녀는 내 손을 꽉 잡고 가슴이 찢어질 듯이 울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나에게 쏠리자 나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려고 하였다.
나의 도력이 아직 부족해서 도무지 이런 일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옆에 앉아 있던 조옥정이 입을 열었다.
“여보, 그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제가 알아요. 아이 엄마의 부탁을 들어줘요.”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조옥정의 말에 나는 눈을 번쩍 뜨고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조옥정은 천천히 손을 들고 선반 위에 올려진 중년 여성의 캐리어 가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이가 바로 저 안에 있어요.”
“캐리어 안에 있다고?”
나는 이제야 조옥정이 중년 여성을 바라볼 때 의아한 반응을 보였던 이유를 깨달았다.
그녀는 이미 캐리어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
나는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아이가 캐리어 안에 있는 것이 확실해?”
조옥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좋아. 그럼 나머지 일은 나에게 맡겨.”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는 차가운 표정으로 일어났다.
“도사님, 왜...”
젊은 여성은 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서 같이 일어나려고 하였다.
“제가 한번 둘러볼게요.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나의 말에 젊은 여성은 환하게 웃으며 연신 허리를 굽혔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찾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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