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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누구야!” 현재 내 마음속엔 조옥정이 끌려갔단 생각으로 인해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때문에 등 뒤에 뭐가 나타났든, 나는 망설임 없이 뒤돌아 주먹을 휘둘러댔다. 하지만 주먹이 닿는 순간, 마치 끈적거리는 진흙 덩어리를 후려친 듯한 이상한 감각이 전해졌다. 그러다 손을 홱 빼내자, 주먹에는 축축하고 끈적한 액체가 잔뜩 묻어 있었다. 바로 그때, 귓가에 처절한 비명이 울렸다. “황 도사님, 저예요... 저라고요.” 뒤이어 거칠고 탁한 흐느낌이 들려왔다. 마치 성대가 망가진 사람이 억지로 목소리를 짜내는 듯한 쉰 울음소리였다. 달빛을 따라 시선을 옮기자, 문 뒤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둔탁한 몸을 끌며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가 걸친 도복에는 자미성 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모습을 드러낸 이는 다름 아닌 얼마 전 우리를 속였던 사기꾼, 진도율이었다. 하지만 전과 달리, 지금의 그는 몸집이 한층 더 부풀어 올랐고, 온몸이 물집으로 뒤덮여 있었다. 특히 방금 내가 내지른 주먹이 그의 얼굴에 그대로 꽂히면서 코가 아예 떨어져 나가 버려 속에서 새하얀 뼈가 드러나고 말았다. “아악!” 이 모습을 본 옆에 있던 염효남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비명을 내질렀다. 눈앞의 진도율은 거의 썩은 시체와 다름없었다. 그는 끊임없이 끈적한 액체가 흘러내리는 팔을 뻗은 채 나를 향해 느릿느릿 다가오고 있었다. “황 도사님... 살려주세요... 제 몸에 벌레가... 더는 못 버티겠... 어요...” 진도율은 자기 옷을 확 잡아 찢었다. 달빛이 비치는 순간, 그의 배 위에 빽빽하게 들러붙어 꿈틀거리는 벌레들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그 벌레들은 그의 피부를 집어삼키듯 파고들었고 꼬리 쪽에서는 끈적한 액체를 계속 뿜어내고 있었다. “이게 양유리 몸에 들었던 고독이에요?” 양유리의 몸속에도 이런 고독이 들끓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가슴속에서 먹먹한 슬픔이 밀려올 뿐이었다. 지난 반달 동안 그녀의 몸 안은 이런 벌레들로 가득 차 있었을 터, 그동안 그녀가 어떤 고통을 견뎌냈을지 상상만 해도 숨이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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