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화
“내 남편을 돌려줘!”
고양이가 칠판을 긁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왔다.
양유리의 몸에서 솟아오른 그 그림자는 사방으로 사악한 기운을 뿜어내며 요풍을 일으켰다. 그렇게 단 몇 초 만에 방 안은 그녀가 퍼뜨린 냉기에 뒤덮여 얇은 서리가 끼기 시작했다.
“아니야, 이건 내가 찾는 그 음혼이 아니야... 이건... 악!”
비늘 인간은 양유리의 몸에서 튀어나온 형체를 보자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조옥정을 내던지고는 허겁지겁 방문 쪽으로 도망치려 했다.
쿵!
그런데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내 가슴에 울렸다.
방문이 요풍에 의해 닫히고 비늘 인간은 아직 문을 빠져나오기 전 양유리의 몸에서 솟아오른 요녀에게 이미 붙잡히고 말았다.
“도대체 이게 뭐야?”
나는 속으로 온갖 의문이 들었지만, 몸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방금 연속으로 벽에 두 번이나 부딪힌 탓에 몸이 산산이 부서지는 듯했다. 그저 이렇게 염효남을 안고 버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바로 그때, 내 품에 안겨 있던 염효남은 몸을 움찔하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섰다.
그녀의 열 손가락의 손톱이 어느새 재빠르게 길어지고 눈동자는 유령 같은 푸른빛으로 변해 있었다.
“효남아, 너 이거...”
나는 조심스레 말을 꺼내 그녀가 정말 염효남이 맞는지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눈알만 살짝 굴릴 뿐,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얼음처럼 차가운 얼굴로 비늘 인간에게 덤벼들었다.
“아악!”
그녀는 입을 벌려 날카로운 송곳니 두 개를 드러냈다. 그러더니 손을 치켜들어 칼날 같은 손톱으로 비늘 인간을 찔렀다.
원래부터 몸에 얽혀 있던 괴영에, 변이된 염효남까지 달려오는 것을 본 비늘 인간의 얼굴은 공포를 넘어 절망으로 굳어져 갔다.
“요왕이 두 마리나... 여기에 요왕이 두 마리나 있다고?”
찌익!
바로 그때, 비늘 인간의 가슴이 찢겨 나갔다.
양유리의 몸에서 솟아오른 괴영이 그의 사지에 날카롭게 꽂히며 그를 나무 삼아 손톱을 계속 길게 뻗어 그의 몸을 난도질했다.
내가 아무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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