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화
“오늘 아침 식사는 어디 있어요?”
가정부는 약간 당황한 듯 말했다.
“작은 아가씨, 사모님과 대표님은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셨어요. 큰 아가씨도 식사 후 학교에 가셨습니다. 사모님께서는 오늘부터 아침 식사 시간을 큰 아가씨의 등교 시간에 맞춰 앞당기기로 하셨다고 전하셨습니다. 작은 아가씨께서는 일어나지 않으셔서 감히 방해하지 못했습니다.”
‘둘째 아가씨?’
이 호칭 하나만으로도 송청아는 온몸의 피가 거꾸로 쏠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큰 아가씨에서 작은 아가씨로 바뀌었다.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시절에서 이제는 뒤로 밀려났다. 특히 지난 환영 파티에서 강재혁은 약에 중독된 상태임에도 그녀를 뿌리치고 도망갔다. 결국 그녀는 뒷머리를 부딪쳐 기절하고 말았다. 그 사건으로 인해 주다인과 강재혁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게 되었다.
‘주다인, 왜 다 네가 차지하는 거야!’
송청아는 이를 악물며 점차 억누를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다. 그녀는 가정부에게도 짜증을 냈다.
“안 먹어요!”
곧이어 송청아는 화가 난 표정으로 송씨 가문을 떠났다.
가정부는 송청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송씨 가문에서 일하는 가정부들도 눈치가 빠르지. 진짜 아가씨가 돌아오셨는데 진짜 아가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계속 송청아를 위로해 줄 수는 없는 노릇이야.’
게다가 이윤희와 송하준의 태도가 이미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가짜는 가짜일 뿐 결국은 모조품에 불과하다.
송청아는 집에서 나와 심진우를 만났다.
심씨 가문은 송씨 가문과 강씨 가문을 모욕한 후 기업이 급속도로 기울어졌다. 심철수는 지금 여기저기 자금을 구하고 있지만 감히 심씨 가문을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씨 가문을 도우면 강재혁과 적대하게 되는 거다.
그런 미친 짓을 할 사람은 없었다.
심진우는 주변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그가 돈과 권력이 있을 때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송씨 가문의 연회에서 심씨 가문이 모두의 웃음거리가 된 걸 알게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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