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진슬기는 훌쩍이며 말했다.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 유지안 씨, 오해한 거예요...”
그러면서도 진슬기는 몰래 나한테 도발하는 눈빛을 보냈고 나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그녀를 노려봤다.
“너랑 연승훈이 짜고 내 돈 빼돌릴 때도 그런 뜻이 아니었어?”
그리고 연승훈을 향해 퉤하고 침을 뱉었다.
“연승훈, 넌 진짜 토 나올 정도로 역겨워.”
나는 당장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그런데 연승훈이 갑자기 내 손목을 움켜쥐었고 내 목소리는 살을 에는 듯 차가웠다.
“놔.”
하지만 그는 놓지 않았고 온몸이 긴장한 채 말했다.
“지안아, 네가 들은 건 전부 거짓말이야. 난 네 돈 훔칠 생각 없었어.”
나는 비웃었다.
“그래? 그럼 안 훔쳤다는 증거로 원금에 이자까지 쳐서 다 갚아.”
연승훈은 잠시 머뭇거렸다.
역시 그 큰돈을 포기할 마음은 없는 것이었고 나는 그를 비웃는 눈빛으로 훑어본 뒤 손을 뿌리쳤다.
그때 진슬기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승훈아, 유지안이 물건 전부 가져갔어!”
그녀는 황급히 옷방으로 달려가 확인했다.
그리고 텅 빈 보석 금고, 비어 있는 시계 칸, 그리고 몽땅 사라진 한정판 에르메스 가방 자리를 보자 가슴이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질렀다.
“승훈아, 값나가는 건 전부 가져갔어!”
그녀는 나에게 성큼 다가와 내가 들고 있는 큰 가방을 노려봤다.
“열어봐요!”
나는 비웃음을 터뜨렸다.
“진슬기 씨, 제 가방을 검사할 권리라도 있어요?”
진슬기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더는 연기하지 않고 내 코앞에 손가락을 들이밀며 소리쳤다.
“유지안 씨, 이건 전부 승훈이가 나 사준 거야. 네 물건이 아니라고!”
나는 손에 든 가방을 휙 던졌다.
“그럼 가져가. 내가 입던 쓰레기 같은 옷이지만 네가 좋다면 그냥 입어.”
진슬기는 잽싸게 가방을 열었지만 안에서 나온 건 평범한 옷뿐이었다.
그녀는 미친 듯이 옷을 내게 집어던졌다.
“이게 아니잖아. 주얼리와 가방은? 네가 가져갔지? 당장 돌려놔! 안 그러면 경찰 부를 거야!”
나는 연승훈만 똑바로 바라봤다.
“연 대표님,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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